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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흘째 전북 누비며 '집토끼' 결집…"언제나 국민 옆에"

송고시간2021-12-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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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사흘째 전북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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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마무리는 이낙연 고향, 전북 마무리는 정세균 고향서

탄소중립 관련 윤 겨냥 "그렇게 하면 나라 망해, '쇄국정책' 대원군 생각나"

(서울·정읍=연합뉴스) 강민경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사흘째 전북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지지자와 주먹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자와 주먹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완주=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완주군 완주수소충전소에서 열린 국민반상회에 참석하며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1.12.5 srbaek@yna.co.kr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정읍에 위치한 샘고을시장을 찾았다. 현장에는 지지자 200여 명이 이미 운집해 연달아 '이재명은 합니다' 구호를 외치며 이 후보를 환영했다.

이 후보는 이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느라 시장 입구에서 5분간 열 걸음도 떼지 못했다.

그는 30여 분간 시장을 둘러본 뒤 지역화폐를 사용해 A4용지에 '대통령 합격'이라는 메시지가 쓰인 떡과, 간식용 땅콩 등을 구매했다.

'대통령 합격' 메시지는 이 후보의 시장 방문에 맞춰 해당 상인이 미리 준비해 떡에 붙여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방문 말미에 이 후보는 연단에 올라 즉석연설에 나섰다.

그는 우선 정읍에서 시작된 동학농민운동을 거론하며 "정읍은 모두가 함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들려고 민중이 목숨 걸고 떨쳐 일어난 출발지"라고 했다.

이어 "동학 혁명군이 과거 우금치 고개에서 전멸당한 이유는 바로 과학기술이 부족했고 무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국가역량 대전환 시기에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첨단기술을 지원해 경제를 살리고 세계적 선도국가로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안 지지자와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진안 지지자와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진안=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진안군 인삼상설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2.5 srbaek@yna.co.kr

이 후보는 "다시는 우금치 고개에서 선대들이 겪은 희생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앞에 제가 서 있겠다. 저 높은 곳에 있지 않고 언제나 국민 옆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손잡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힘주어 외쳐 지지자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이 후보는 "민생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를 향해 복수하는 일은 개인적인 일"이라며 자신이 국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재차 강조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차이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시장 방문에 앞서 배우자인 김혜경 씨와 정읍에 위치한 성광교회 주말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해당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1946년 설립된 성광교회는 75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방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돌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아내가 보고 싶어서 제가 생떼를 써서 (아내가) 어젯밤에 정읍으로 왔다. 오늘 아침에 정읍에 성광교회 예배를 같이 드리고 제가 '같이 좀 다니자'고 했더니 (아내가) 힘들다고 올라가 버렸다"며 "제가 배신자라고 흉봤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수소트럭 설명 듣는 이재명 대선후보
수소트럭 설명 듣는 이재명 대선후보

(완주=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완주군 완주수소충전소에서 열린 국민반상회에 앞서 전시된 수소트럭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5 srbaek@yna.co.kr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완주로 이동, 매타버스에서 수소 경제 관련 업무를 하는 근로자들과 '국민반상회'를 하며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유럽과 미국이 탈탄소시대로 가며 정책을 만들고 있다"며 "이때 우리가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산업활동을 하면 국가경쟁력을 잃고, 안 내도 될 돈을 미국과 유럽에 갖다 바치는 국부유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탄소 전환에 경제성 논리를 꺼내 드는 사람들은) 바보 같은 사람들"이라며 "지금 우리가 새로운 대안을 안 세우면 죽는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러면서 "어떤 분이 탄소 감축 목표 되돌리겠다, 기업들 어려움 완화를 위해 덜 줄이고 해보겠다고 이야기하던데, 윤 모 선생이라고"라며 "그렇게 하면 나라 망한다. 쇄국정책을 펼쳤던 (흥선) 대원군이 생각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학농민운동 전적지 방문한 이재명 대선후보
동학농민운동 전적지 방문한 이재명 대선후보

(정읍=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동학농민운동 전적지 방문, 동학농민 위패를 모신 구민사에서 돌아 나오고 있다. 2021.12.5 srbaek@yna.co.kr

이 후보는 이후 경선에서 경쟁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진안과 무주를 차례로 방문, 시장을 둘러보며 바닥민심을 훑은 뒤 2박 3일간의 전북 매타버스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사흘간의 전북 순회 기간 곳곳에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선 기간 '경제 대통령'이란 키워드를 앞세운 정 전 총리의 뜻을 되살리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주 광주·전남 매타버스 일정 당시에도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지난 2주간 이 후보는 지난주에는 전남과 광주, 전북의 읍·면까지 두루 훑으며 그야말로 호남 민심 구애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 지지층을 끌어안으며 경선 과정의 내상 치유에 힘쓰는 한편 60%대에 머무는 텃밭 호남 지지율을 최대치로 끌어오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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