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서울 대학가 비상…진단검사 권고
송고시간2021-12-07 13:33
외대는 14일까지 비대면 수업…서울대, 기숙사에 격리동 운영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조다운 기자 = 서울 소재 대학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자 대학들이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외대와 경희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은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다니는 인천시 미추홀구 교회를 방문했다.
이날 재학생의 오미크론 확진 소식을 전달받은 각 대학은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미크론 확진 유학생이 기숙사에 거주했던 서울대는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도록 했다.
공대 인근에 있던 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 검사소를 기숙사 앞으로 재배치하고, 기숙사생 전원이 신속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신속 검사는 의무는 아니고 권고 사항이지만 적극적으로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 당국과 함께 밀접접촉자 파악과 관리에도 힘쓸 것"이라며 "교내 신속 검사소도 3곳 마련돼 있고, 기숙사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한 격리 동을 운영하는 등 선제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숙사에 살던 유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희대는 이날 일상회복지원단장 명의로 안내문을 내고 기숙사 학생들의 선제적인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할 수 있는 별도 격리 공간과 이를 지원할 인력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확진자는 비대면 수업만 수강했고,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도 없다"며 "강의와 기말고사 등 2학기 학사일정은 변동 없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학생 1명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외대는 14일까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확진 학생과 함께 대면 수업을 들은 30명과 도서관 같은 층을 이용한 139명 등 총 169명을 상대로 PCR 검사를 권고했다"며 "현재까지 9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외대는 이날 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에 따른 추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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