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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 선구자 로렌스 와이너, 79세로 별세

송고시간2021-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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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와 대리석에서 미술을 탈출시킨 '개념 미술의 선구자' 로렌스 와이너가 79세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와이너가 지난 2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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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의 선구자 로렌스 와이너
개념미술의 선구자 로렌스 와이너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캔버스와 대리석에서 미술을 탈출시킨 '개념 미술의 선구자' 로렌스 와이너가 79세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와이너가 지난 2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와이너는 수년간 암투병 중이었다.

1942년 뉴욕에서 태어난 와이너는 언어를 미술의 재료로 사용한 작가다.

예술의 본질이 그림이나 조각 같은 개별 작품이 아닌 예술가의 창조적 발상에 있다는 개념미술이 1960년대 초반 태동할 당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1968년에 공개한 '의도에 대한 선언'은 개념미술계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 작품은 '1. 예술가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2. 작품은 제작될 수도 있다. 3. 작품이 만들어질 필요는 없다.'는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됐다.

예술가가 구상한 개념이 굳이 물질적인 형태로 구현될 필요가 없다는 선언이었다.

2008년 독일에 전시된 와이너의 작품 '볼 수 있는만큼 멀리'
2008년 독일에 전시된 와이너의 작품 '볼 수 있는만큼 멀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그는 뉴욕뿐 아니라 스위스와 독일 등에서 열린 개념미술의 기념비적인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명성을 쌓아갔다.

다만 언어로 만들어진 그의 작품은 판매 수익이라는 측면에선 별다른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

와이너는 생전 인터뷰에서 "대중은 오래전에 벽돌을 조각 작품으로 받아들이게 됐고, 형광등을 회화로 인정하게 됐지만 언어가 조각의 재료로 사용된다는 주장에는 화를 낸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감독 캐슬린 비글로와 함께 실험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2018년 바젤전시회에 전시된 와이너의 작품
2018년 바젤전시회에 전시된 와이너의 작품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가로세로 1피트 길이의 구멍을 파고 흰색 페인트를 섞은 1갤런의 물을 넣는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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