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종로구청장 대행이 성추행…2차 피해 부추겨" 주장

송고시간2021-12-09 14:14

beta
세 줄 요약

강필영 종로구청장 권한대행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공무원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강 권한대행의 비서로 일했던 A씨는 이날 인천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4개월간 강 권한대행(당시 부구청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봤다. (피해 당시) 거절 의사를 밝혔으나 따로 밥을 먹자거나 술을 먹자며 사적인 자리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강 부구청장이 애초 합의 의사를 밝힌 것은 스스로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 걸로 볼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그는 이를 부인하고 언론플레이를 하며 2차 피해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강필영 대행 "해당 의혹 사실 아냐…수사 결과 기다릴 것"

종로구청
종로구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강필영 종로구청장 권한대행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공무원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강 권한대행의 비서로 일했던 A씨는 이날 인천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 4개월간 강 권한대행(당시 부구청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봤다. (피해 당시) 거절 의사를 밝혔으나 따로 밥을 먹자거나 술을 먹자며 사적인 자리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들에게 피해 내용을 알리고 (강 권한대행에게) 사과를 요구했는데 강 권한대행 측에서 조속한 합의를 요청했다"며 "피해가 외부로 알려지는 2차 피해를 우려해 합의 여부를 고심하던 중 사내에 제가 '꽃뱀'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이 소문이 권한대행 비서실에서 시작됐다고 들었다. 피해는 걷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더는 견디기 힘들어 강 권한대행을 경찰에 고소했다"며 "그러자 강 권한대행 측은 입장을 바꿔 합의 의사를 철회하고 저를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 부구청장이 애초 합의 의사를 밝힌 것은 스스로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 걸로 볼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그는 이를 부인하고 언론플레이를 하며 2차 피해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권한대행은 그러나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 권한대행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애초 합의 의사를 밝힌 것은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건이 외부에 알려졌을 때 공직자로서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을 우려해 조용히 처리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쌍방고소한 상황인 만큼 추가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지 않다고 본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강 권한대행을 성폭력처벌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성북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강 권한대행은 그러나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최근 공갈미수 혐의로 A씨를 종로경찰서에 맞고소한 상태다.

앞서 종로구청은 지난달 1일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이 내년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자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tomatoyoo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