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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청소년 접종 우려 속 정부 "강력히 호소하고 권고"(종합)

송고시간2021-12-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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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청소년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와 반발이 거세자 정부가 '특집 브리핑'을 긴급히 마련해 접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청소년과 부모들은 9일 질병관리청이 개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왜 청소년에게 접종을 강요하나", "부작용이 무섭다"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브리핑 발표자로 나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는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와 일상회복의 지속을 위해 12∼17세 청소년 접종을 간절하게 호소드리고 강력하게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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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내 아이들도 맞았다"…정은경 청장 "방역패스 개선안 마련"

최근 2주 12∼17세 확진자 중 99.8%가 백신 미접종·불완전접종

청소년 접종 위중증 예방 100%…이상반응 신고율 성인보다 낮아

책가방 메고 코로나19 검사
책가방 메고 코로나19 검사

(함안=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학생 등 시민이 8일 오전 경남 함안군 함안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12.8 image@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청소년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와 반발이 거세자 정부가 '특집 브리핑'을 긴급히 마련해 접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청소년과 부모들은 9일 질병관리청이 개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왜 청소년에게 접종을 강요하나", "부작용이 무섭다"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정부는 청소년의 감염 위험이 증가해 예방접종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12∼17세 청소년의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브리핑 발표자로 나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는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와 일상회복의 지속을 위해 12∼17세 청소년 접종을 간절하게 호소드리고 강력하게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위험이 커지자 이들 연령층에 대한 접종 권고를 강력 권고로 상향했다. 내년 2월부터는 12∼18세에게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청소년 접종 부작용을 우려해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청소년 접종을 자율에 맡기더니, 지금은 충분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사실상 접종을 강요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날 충북 오송 질병청 앞에서는 청소년 방역패스 정책을 철회하라는 학부모단체의 집회도 열렸다.

백신 강제접종 중단 요구하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백신 강제접종 중단 요구하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0여 개 단체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앞에서 청소년 방역 패스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12.9 kw@yna.co.kr

이에 정부는 국민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접종 필요성과 안정성을 직접 설명하겠다며 긴급히 특집 브리핑을 마련했다.

정부는 청소년과 부모들에게서 국민 질의를 사전에 수집하고, 유튜브 중계로 실시간 질문도 받았다.

답변은 정 청장과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등 정책 관계자와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맡았다.

학부모들은 "접종 후 이상반응 걱정이 가장 크다"며 청소년 접종의 안정성을 묻거나 방역패스 적용 시기가 너무 이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학교 단위 접종의 구체적인 시행 방법과 학생들의 출결 처리 등에 관한 질의도 잇따랐다.

질의가 너무 많아 결국 기자단 질의와 유튜브 실시간 질문에 대한 답변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브리핑은 종료됐다.

정부는 청소년(12∼17세) 확진자 수는 9월 3천630명에서 10월 4천837명, 지난달 6천612명으로 증가했다며 "청소년 감염 위험과 중증 위험도가 커져 접종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2주부터 4주간 18세 이하 10만명당 확진자는 210.1명으로 19세 이상 10만명당 확진자(167.3명)보다 많다.

정재훈 교수는 "접종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간곡히 부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은 확진돼도 경증이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청소년도 코로나19 감염 후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가 17%에 이르고, 다기관염증증후군 등 합병증을 앓는 청소년도 11명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청장
정은경 질병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는 "청소년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예방 효과는 96.1%"라며 "접종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의 안정성도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12∼17세 접종에 사용되는 화이자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안전청(EMA) 등에서 청소년 접종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으며,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청소년 대상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데이터도 제시했다.

이날 0시 기준 12∼17세 청소년 1차접종률은 50.2%, 2차접종률은 34.1%다. 접종을 먼저 시작한 16∼17세의 1차접종률은 72.8%, 2차접종률은 65.8%다.

접종률이 고등학생(16∼17세)보다 낮은 중학생(12∼15세)의 10만명당 발생률은 11월 1주 7.6명에서 12월 1주 12.4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2월 이후 코로나19 확진 후 위중증으로 진행된 청소년 11명은 모두 미접종자다.

또 지난달 14일부터 2주간 코로나19에 확진된 12∼17세 총 3천320명 중 99.8%(3천315명)는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1주 기준 청소년 10만명당 일평균 발생을 보면 접종률이 높은 18세(2차접종률 97%)는 4.1명으로 가장 낮고, 16∼17세 6.0명, 12∼15세는 12.4명으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정부는 지난 7월 19일부터 11월 27일까지 12∼17세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미접종군의 코로나19 발생률은 2차접종 완료군보다 25.3배 높고, 2차접종군에서 위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청소년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모들이 걱정하는 백신 부작용과 관련, 정부는 12∼17세 청소년의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은 0.28%(10만 접종당 277.9건)로, 성인의 0.37%(10만 접종당 365.1건)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의심 신고된 이상반응도 주로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두통 등 일반적 이상반응이었다고 덧붙였다.

부작용과 이상반응 우려로 여전히 아이의 백신 접종이 꺼려진다는 부모들의 반응에 이재갑 교수는 "저는 17·15·14살 아들 셋이 있는데 모두 예방접종을 했다"며 "제가 감염내과 의사라 강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도 아이들의 아빠로서 여러 근거로 백신이 안전하다고 판단했고, 아이들이 어디를 다니더라도 안전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접종을 시켰다"며 부모들이 이런 마음에 공감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청소년들이 신속히 접종할 수 있도록 오는 10일부터는 사전예약 2일 후부터 접종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사전예약 없이도 접종기관에 방문하면 당일에 접종을 받을 수도 있도록 한다.

또 교육부와 함께 오는 13일부터 2주간 '접종 집중 지원 주간'을 운영하며 학교 단위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기간은 지역 상황에 따라 확대할 수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지적에 정 청장은 "학생과 학부모,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부분과 개선점을 반영하고, 이러한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f6y-NHovd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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