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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최초 감독상 후보 오른 여성감독 베르트뮐러 별세

송고시간2021-12-1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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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970년대를 풍미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여성 감독 리나 베르트뮐러가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베르트뮐러는 1977년 미국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여성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그로부터 42년이 흐른 2019년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받으며 그동안 쌓아온 작품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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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을 당시의 리나 베르트뮐러
2019년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을 당시의 리나 베르트뮐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1970년대를 풍미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여성 감독 리나 베르트뮐러가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베르트뮐러는 1977년 미국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여성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카데미에 존재했던 '금녀의 벽'을 무너뜨린 '사건'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에게 명성을 안겨준 작품은 2차대전 때 나치 강제수용소를 탈출한 연합군 병사를 소재로 한 영화 '세븐 뷰티스'(Seven Beauties)였다.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그로부터 42년이 흐른 2019년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받으며 그동안 쌓아온 작품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인정받았다.

베르트뮐러 이후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른 두 번째 여성 감독이 피아노'를 연출한 제인 캄피온(67·뉴질랜드)이다.

제인 캄피온은 베르트뮐러를 '전사'(Warrior)로 칭하기도 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베르트뮐러는 세븐 뷰티스 외에 '미미의 유혹'(1972), '사랑과 무정부'(1973), '귀부인과 승무원'(1974) 등 총 14편의 작품을 남겼다.

대부분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역작들이다. 파시즘·성폭력·계급투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성명에서 "베르트뮐러는 세련미 넘치는 영화감독이자 지성인이었다"고 애도했고,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장관은 "이탈리아와 세계 영화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인물"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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