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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서 장시간 대기 선박 증가…체선율 14년만에 2%

송고시간2021-12-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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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인천항에서 항만시설 부족으로 선박을 제때 접안하지 못하는 체선 현상이 올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인천항의 누적 체선율은 2.02%로 집계됐다.

인천항의 연간 체선율이 2%를 넘긴 것은 지난 2007년의 4.52%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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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수요 늘면서 인천북항 물동량 급증이 원인"

인천 북항
인천 북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항에서 항만시설 부족으로 선박을 제때 접안하지 못하는 체선 현상이 올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인천항의 누적 체선율은 2.02%로 집계됐다. 체선율은 입항하고도 정박지에서 12시간 이상 대기하는 선박의 비율을 뜻한다.

인천항의 연간 체선율이 2%를 넘긴 것은 지난 2007년의 4.52% 이후 14년 만이다. 인천항의 체선율은 2008년 1.16%로 내려온 뒤 2017년 1.12%, 2018년 1.61%, 2019년 1.7%, 2020년 1.28% 등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1%대를 유지해왔다.

올해에는 1월의 체선율이 3.5%로 가장 높았다. 체선율은 지난 10월에 0.99%로 낮아졌다가 지난달 2.68%로 다시 상승했다. 공사 측은 체선율 증가 원인으로 벌크 화물을 처리하는 인천항 북항의 물동량 증가 등을 꼽았다.

세계 항만의 물류 적체에 따라 화물을 컨테이너에 담지 않고 포장 없이 벌크 형태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북항이 다소 붐비게 됐다는 것이다.

외국 대형 항만에서는 컨테이너선이 여러 날을 해상에서 대기하는 사례가 나오다 보니 벌크선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항만업계는 전했다.

실제로 인천 북항의 물동량은 지난해 699만 R/T(운임톤)에서 올해 832만2천 R/T(추정치)로 19%가량 증가했다.

공사 측은 인천항의 체선율을 낮추기 위해 공공업무에만 사용하던 인천항 내항의 일부 공영선석에 한시적으로 민간 하역을 허가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태다.

공사 관계자 "컨테이너에 실어 들여오던 목재 화물도 다시 벌크 형태로 운송하고 있다"며 "외국 항만에서 컨테이너 화물 처리가 늦어지는 일을 겪다 보니 이를 피하고자 벌크 형태로 들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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