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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유족 "고인, 유동규 측근 아냐…따귀도 맞았다"

송고시간2021-12-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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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특혜 의혹을 받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아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아오다가 숨진 채 발견된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김문기 개발1처장의 유족은 23일 "고인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의 측근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처장의 동생 A씨는 이날 김 처장의 빈소가 마련된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형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어 이를 정확하게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초과이익 환수에 대해 본부장 등 윗선에 결재 서류를 여러 차례 제출했는데 다 반려되고 통하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들 때문에 구속된 유 전 기획본부장과 다툼이 있었고 따귀도 맞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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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서 성남도개공 측에 쓴 편지 발견…섭섭함 토로"

(성남=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특혜 의혹을 받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무 부서장을 맡아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아오다가 숨진 채 발견된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김문기 개발1처장의 유족은 23일 "고인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의 측근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숨진 채 발견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숨진 채 발견

(성남=연합뉴스)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김 처장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을 하던 중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 김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는 김 처장 모습. 2021.12.21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김 처장의 동생 A씨는 이날 김 처장의 빈소가 마련된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형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어 이를 정확하게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초과이익 환수에 대해 본부장 등 윗선에 결재 서류를 여러 차례 제출했는데 다 반려되고 통하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들 때문에 구속된 유 전 기획본부장과 다툼이 있었고 따귀도 맞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고 형은 상관 지시대로 따르지 않아서 고과점수도 최하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김 처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민간사업자 선정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화천대유 자산관리회사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에 유리한 점수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형이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선정되도록 다른 업체 쪽 점수를 0점 처리했다고 하는데 0점 처리된 부분은 총점의 3%에 불과하다"며 "그런데도 형이 결정적으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선정되도록 한 것처럼 알려져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처장이 하나은행컨소시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 사외이사를 역임한 데 대해서는 "뭐를 받아서 된 게 아니라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성남의뜰 간에 합의로 이뤄진 정식 사외이사로,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김 처장이 남긴 유서는 없지만, 성남도개공 사장에게 보내려고 한 자필 편지가 김 처장의 가방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숨진 채 발견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숨진 채 발견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김 처장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을 하던 중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 김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날 사건 발생 뒤 경찰이 현장 감식 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1.12.21 xanadu@yna.co.kr

노트 2장 분량의 이 편지에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 왜 도움을 주지 않는지 등 성남도개공에 섭섭함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자 성남도개공에서 전략투자팀장으로 일한 정민용 변호사에게 내부 문서를 보여준 문제로 자신을 징계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불만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 유족 측은 "초과이익 환수를 고인이 결정해서 된 것처럼 알려져서 그 부분을 가장 억울해했고 힘들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진실을 잘 전해달라"고 한 뒤 다시 빈소로 돌아갔다.

김 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께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로,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zorba@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4HZXPPJEK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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