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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도 어김없이 나타난 태백의 '키다리 아저씨'

송고시간2021-12-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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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익명 기부…24일 삼수동 행정복지센터에 100만 원

오만원권 지폐 20장과 하얀 봉투
오만원권 지폐 20장과 하얀 봉투

[태백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키다리 아저씨'는 올겨울에도 어김없이 강원 태백시 삼수동 행정복지센터에 나타났다.

삼수동 행정복지센터는 성탄절을 앞둔 지난 24일 모자를 눌러쓴 50대 남성이 하얀 봉투를 복지담당 공무원 책상 위에 놓으면서 "저 갑니다"라며 홀연히 사라졌다고 27일 밝혔다.

봉투 안에는 오만원권 지폐 20장이 들어있었다.

수년째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익명의 기부자다.

삼수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후원자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키가 크고 다소 마른 모습 때문에 그를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른다.

키다리 아저씨는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던 지난해 12월 17일에도 삼수동 행정복지센터에 100만 원을 기탁했다.

김창동 삼수동장은 "공무원들의 인사이동 등으로 그의 방문이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2018년 이전부터 계속된 것은 분명하다"며 "따뜻한 마음을 담아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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