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격리기간 단축도 검토…당국 "비변이와 전파기간 차이 없어"
미국은 무증상자 격리 5일로 단축…당국 "미국과 동일기준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박규리 기자 =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의 자가격리 기간을 2주에서 10일로 단축한다.
당국은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격리 기간 단축도 검토해 관련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8일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밀접접촉자 격리 기간 조정에 대해 "수행 가능하다고 확인됨에 따라 14일에서 10일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이후 참고자료를 통해 다음주부터 밀접접촉자의 격리 기간 변경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밀접접촉자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력에 관계없이 감염원에 최종 노출된 날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해왔으나 이 기간을 비(非)변이나 알파, 델타 등 다른 코로나19 변이 밀접접촉자와 동일하게 10일로 줄인다는 것이다.
방대본은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자가격리 기간도 다른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기간(10일)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기간이 비변이, 기존 변이와 차이가 없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정도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에 큰 차이가 없다"면서 "(이는 오미크론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좀 단축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과학적 검토를 거쳐 이르면 1월 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미국처럼 전체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하는 것을 조속히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종전의 10일에서 절반인 5일로 낮춘 새로운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박 팀장은 관련 질의에 "당장은 미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국내에는 어느 정도 수용 가능한 부분이 있고 아직 근거가 불충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s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12/28 16: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