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가수 양병집 빈소 마련…30일 발인
송고시간2021-12-28 17:32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970년대를 풍미한 '1세대 포크 가수' 양병집(본명 양준집)이 별세 사실이 알려진 뒤 빈소가 뒤늦게 마련됐다.
28일 가요계 등에 따르면 양병집의 유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성당 본당 영안실에 빈소를 차렸다.
고인은 지난 24일 용산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했다.
친분이 있던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와 생전 자주 찾던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약속했으나 나타나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고인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사인을 확인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 혼자 계시던 중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것으로 확인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포크 음악계 대부이기도 한 고인은 1974년 1집 '넋두리'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의 노래는 현실을 비꼬는 노랫말과 구수한 가락으로 당시 젊은 지성인의 심금을 울렸다. 이 때문에 김민기, 한대수와 함께 1970년대 3대 저항가수로 불렸다.
고인은 1972년에 열린 한 포크 콘테스트에서 밥 딜런의 '돈트 싱크 트와이스 잇츠 올 라잇'(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에 스스로 노랫말을 붙인 '역'(逆)으로 주목받았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로 시작하는 이 곡은 오랜 기간 팬들에게 사랑받았으며 고(故) 김광석이 리메이크해 불러 다시 인기를 얻었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에 하며, 장지는 강원 철원군 목련공원이다. ☎ 02-3447-0758
y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12/28 17:3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