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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의 갈림길에 흐르는 선율…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

송고시간2022-01-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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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부서진 건물 지하에서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전쟁 한복판에서 살아남은 이들이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의 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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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

[찬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부서진 건물 지하에서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전쟁 한복판에서 살아남은 이들이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의 세카. 20대 피아니스트 카림(타렉 야쿱)은 실려 온 부상자가 치료받는 동안 그의 안정을 위해 조용히 피아노를 연주한다.

음악마저 금지된 시리아를 떠나 유럽에서 계속 연주하고 싶은 카림은 어머니의 유산인 피아노를 팔아 여비를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카림의 거처에 들이닥친 IS는 피아노를 향해 총알을 퍼붓는다.

어떻게든 피아노를 고치고 싶었던 카림은 람자라는 도시에 같은 모델의 피아노가 남아있다는 정보를 얻고 홀로 무모한 여행을 떠난다.

도시는 제 기능을 못할 정도로 무너져내렸지만 일상이 된 폭격과 총성 속에서도 아이들은 태어나고, 무너진 건물의 잔해 사이에서, 진흙탕 속에서 놀이를 한다.

팔 물건도,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도 거의 없지만 늘 가게를 정리하고 단장하는 상점 주인처럼 생의 의지를 놓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카림의 사촌도 유학을 꿈꾸며 토플 공부를 하고 있다.

카림이 연주하는 피아노 선율은 그렇게 살아가는,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로 조용히 울려 퍼진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시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전쟁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담기 위해 IS의 근거지이자 격전지였던 이라크 모술과 레바논을 오가며 촬영했다.

레바논 출신인 지미 케이루즈 감독이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학생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대학 졸업작인 단편 '녹턴 인 블랙'(2016)을 장편으로 만든 작품으로, 2020년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에 선정됐다.

'잉글리쉬 페이션트'(1997)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음악상을 받은 레바논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가 음악을 맡아 다시 한번 아카데미에 도전한다. 영화는 음악상과 함께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후보에도 올라있다.

1월 6일 개봉. 상영시간 110분. 12세 이상 관람가.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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