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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오미크론 가공할 전파력에 의료 인력 공백 시달려

송고시간2022-01-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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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가공할 전파력에 미국과 영국 의료 현장이 인력 손실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앞선 변이보다 중증도는 떨어지지만 전파력은 더 강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병원을 찾는 환자의 절대 수가 급증한 데다 의료진 돌파감염 사례도 는 탓이다.

미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메이요 클리닉 호흡기 내과 의사인 크레이그 대니얼스는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WP)에 "이런 돌파감염 사례는 대부분 의료 인력일 텐데 이들은 이미 혹사 중이고 지쳤으며, 인력난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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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료 인력 20% 현장 이탈"…입원수·의료진 돌파감염 는 탓

지난달 23일 미국 코로나19 검사 중인 의료 인력
지난달 23일 미국 코로나19 검사 중인 의료 인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가공할 전파력에 미국과 영국 의료 현장이 인력 손실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앞선 변이보다 중증도는 떨어지지만 전파력은 더 강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병원을 찾는 환자의 절대 수가 급증한 데다 의료진 돌파감염 사례도 는 탓이다.

조지워싱턴대학 병원의 제임스 필립스 재난의학 책임자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우리는 이번 대유행 중 전례 없이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시) 입원율이 낮다고 해도, 확진자 자체가 너무 많이 발생한다면 의료 체계에 부담이 되는 입원 환자 숫자도 급증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오미크론 변이는 돌파 감염으로 이어지는 빈도가 잦은 만큼,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감염돼 현장을 이탈하는 경우도 늘었다.

미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메이요 클리닉 호흡기 내과 의사인 크레이그 대니얼스는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WP)에 "이런 돌파감염 사례는 대부분 의료 인력일 텐데 이들은 이미 혹사 중이고 지쳤으며, 인력난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오리건보건과학대학 응급의학 교수인 에스더 추는 "우리 의료 체계가 처한 상황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전 대유행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많은 동료 의료 종사자가 현재 감염됐거나 감염 증상을 보이고, 격리돼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최소 의료 인력의 20%가 사라졌는데 아마도 인력 손실 폭이 이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미국에서는 곧 초·중·고 학생들이 개학을 앞두고 있어 입원 환자 수가 더 늘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중증도가 낮다고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지만, 아동에게는 상대적으로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데다 최근 실제 아동 입원 사례도 급증하고 있어서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일 미 CBS방송에 출연해 "지난 2주간 확인한 여러 실험 증거로 볼 때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가 약해진 형태"라면서도 "이는 폐와 같은 하기도보다 코, 목 등 상기도에 영향을 주는 질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미국인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상기도가 취약한 아주 어린 아동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하루 평균 378명의 아동이 코로나19로 입원했는데 이는 그 전주보다 66%가 는 수치다.

이날 WP, 뉴욕타임스(NYT) 등 확진자 자체 집계를 내놓는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7일간 일평균 확진자가 40만 명에 육박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동부와 서부의 대도시 지역에서는 매일 수만 명 단위로 감염자가 쏟아지며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병원 응급실 앞을 지나고 있는 의료진
영국 런던의 병원 응급실 앞을 지나고 있는 의료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영국 의료체계도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타격을 입었다.

이날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영 국민보건서비스(NHS) 전체 인력 중 4만여명이 코로나19로 앓아눕거나 격리 대상이 돼 결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결근한 간호사는 1만9천여명, 의사는 2천여명이었다.

NHS 인력 2만5천명 가량이 같은 이유로 결근한 지난달 26일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인구 6천700만의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과 함께 다시 대유행과 싸우고 있다.

지난 1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잉글랜드에서만 16만2천여명이 나와 닷새 연속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감염에 따른 입원도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위로 집계됐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서는 토요일에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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