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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파업 장기화 조짐…성남·광주지역 배송차질 심화

송고시간2022-01-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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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총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파업 참여 노조원 비율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 4일 택배 물량의 배송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으로 1주일 넘게 하루 평균 40만개가량의 배송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경기 광주와 성남지역을 총괄하는 성남터미널 소속 택배기사 170여명 중 12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정도로 조합원 비율이 높아 배송 차질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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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비율 높은 성남터미널 16만개·분당터미널 6만개 쌓여

(성남=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총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파업 참여 노조원 비율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 4일 택배 물량의 배송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성남터미널에 쌓인 택배
성남터미널에 쌓인 택배

[촬영 권준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으로 1주일 넘게 하루 평균 40만개가량의 배송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CJ대한통운의 하루 전체 배송 물량(950여만개)과 비교하면 4.2% 남짓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이런 피해가 파업 참여 노조원 비율이 높은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경기 광주와 성남지역을 총괄하는 성남터미널 소속 택배기사 170여명 중 12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정도로 조합원 비율이 높아 배송 차질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터미널에는 파업 시작 후 현재까지 노조 추산 16만여개의 물량이 미배송된 채 쌓여 있는 상황이다.

성남시 분당구로 물건을 주로 배송하는 장지터미널과 분당터미널 역시 6만개가량의 물량이 주인을 찾아가지 못하고 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터미널의 경우 소속 기사 70여명 전원이 조합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배송 차질을 빚는 지역에 다른 지역 기사 및 직고용 배송 기사를 파견, 대체 배송하고 있지만, 다수가 파업에 참여한 지역에서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광주와 성남 등 파업 참여율이 높은 지역은 대다수 구역에 집하를 제한하고 쌓인 물건을 차례로 반송 처리하는 실정이다.

성남시 분당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휴대전화를 주문해 이미 개통까지 됐지만, 닷새째 분당터미널에 묶여 배송되지 않고 있다"며 "큰맘 먹고 산 물건을 며칠째 구경도 못 하고 있으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인근 또 다른 주민은 "차라리 반송 처리라도 빠르게 해주면 모르겠는데 터미널에 쌓여만 있으니 주문 취소도 못 해 너무 답답하다"며 "적어도 받아놓은 물량은 해결하고 나서 파업이든 뭐든 했으면 좋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CJ택배노조 파업 돌입
CJ택배노조 파업 돌입

[촬영 강민지]

이런 가운데 택배 요금 인상분 사용처와 당일배송 내용 등이 담긴 표준계약서 부속 합의서 등 파업 이유를 둘러싼 노사 간의 입장 차가 좀체 좁혀지지 않아 파업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0년 기준 연평균 소득 8천518만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고,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음에도 (노조가) 사실을 왜곡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소비자 상품을 볼모로 한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하고 코로나19 극복과 국민들의 일상 회복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반면 노조 관계자는 "택배 노동자의 목숨값으로 올라간 요금 인상분의 60%를 CJ대한통운이 이익으로 가져가는 건 부당하다고 계속 외치는 데도 교섭 요구에 한차례도 응하지 않는 건 그쪽"이라며 "오는 5일 전국 시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벌이는 등 강경 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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