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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방점 찍은 날…尹, 청년간담회 스피커폰 참석했다 곤욕

송고시간2022-01-0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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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선거조직 쇄신과 함께 청년 행보에 변화를 주겠다고 공언했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날 청년 간담회에 '스피커폰'으로 참석한 일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국민소통본부는 5일 오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전국 청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초 윤 후보가 참석할 것으로 공지됐으나, 실제로는 권성동 의원이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윤 후보가 스피커폰을 통해 간담회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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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 사과 요구 빗발…일부 청년보좌역 사퇴·당 "깊은 유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1.5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선거조직 쇄신과 함께 청년 행보에 변화를 주겠다고 공언했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날 청년 간담회에 '스피커폰'으로 참석한 일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행사를 주최한 당 국민소통본부의 일정 공지에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은 후보가 예고 없이 불참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국민소통본부는 5일 오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전국 청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초 윤 후보가 참석할 것으로 공지됐으나, 실제로는 권성동 의원이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윤 후보가 스피커폰을 통해 간담회에 등장했다.

윤 후보는 통화에서 "청년들과 함께하겠다. 우리 다 같이 이깁시다"라고 말했고 권 의원은 "예 감사합니다. 박수"라고 호응했다.

그러자 화상으로 참석한 청년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라고 말하는 등 격앙된 반응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한 권 의원이 사무총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서도 "말만 2선 퇴진이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통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이 회의에서 포털 사이트 기사 조회 수와 '좋아요' 수 여론전에 힘써달라고 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현재의 SNS 전쟁은 '손가락 혁명군'에 의해 좌우된다. 나이 드신 분들은 할 줄 모른다"며 "젊은 여러분들이 하루에 세 번씩 들어가서 한 10개 정도 기사에 클릭하고 공감을 표시해준다면 전체적인 여론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승강기 탄 윤석열 대선 후보
승강기 탄 윤석열 대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외부일정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당사에 도착, 승강기에 타고 있다. 2022.1.5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윤 후보가 이날 오전 선대위 전면 해체를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배치된 간담회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선대위 청년본부 및 청년보좌역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또다시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청년들에게 사죄드린다"며 박 의원의 공개 사과와 소통본부장 퇴진을 촉구했다.

이어 "윤 후보는 오늘 선대위 전면 해체를 선언하며 분골쇄신의 의지와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이번 청년간담회는 후보의 의지와 정면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정책본부 청년보좌역 곽승용 씨는 SNS에서 "오늘 간담회를 보고 보좌역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청년들은 후보 교체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선대위 공보단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날 벌어진 사태에 대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공보단은 "윤 후보의 회의 참석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며 "윤 후보는 권성동 전 총장의 현장 전화 연결을 받고 즉석에서 청년들에게 인사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소통본부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지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참석자들을 실망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되면 갈 생각도 있었는데 못 갔다"면서 관련 논란에 대해 "한번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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