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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장들 신년회동…금융위·금감원 '불협화음' 해소되나(종합)

송고시간2022-01-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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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새해 벽두에 회동해 금융안정 유지와 위기 대응에 공조 의지를 다져 눈길을 끌었다.

고승범 위원장은 6일 오전 정은보 원장과 신년 회동을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석헌 전 금감원장 재임 기간에 금융사 종합검사와 경영진 제재 등으로 두 기관이 갈등을 빚고 신경전을 벌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시장친화적 감독 기조를 표방한 정 원장 취임 이후 분위기가 반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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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금감원은 상호 협력 관계"…정은보 "혼연일체 됩시다"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신년회동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신년회동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6일 오전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회동을 마친 정은보 금감원장(왼쪽)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이동하고 있다. 2022.1.6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오주현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새해 벽두에 회동해 금융안정 유지와 위기 대응에 공조 의지를 다져 눈길을 끌었다.

고승범 위원장은 6일 오전 정은보 원장과 신년 회동을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2015년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과 함께 사무처장으로서 방문한 이후 제 개인적으로는 7년 만의 방문"이라며 "당시 글씨 액자를 선물로 가지고 왔던 기억이 난다"고 감회를 말했다.

금융위원장이 직접 금감원에 가서 금감원장을 만난 것은 2015년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의 진웅섭 금감원장 방문과 2019년 은성수 위원장의 윤석헌 원장 방문에 이어 3년 만이다.

임 전 위원장은 7년 전 방문 때 '金融改革 渾然一體(금융개혁 혼연일체)'라고 쓰인 서예 작품을 진 원장에게 선물했다.

고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혼연일체'라는 말은 행동과 생각이 한 몸처럼 된다는 것"이라며 "작년 9월 금감원장과 만났을 때도 분명히 금감원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금감원과 금융위가 갈등하고 의견 대립을 보이기도 했지만 저와 정 원장이 취임한 뒤로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고 위원장의 오늘 금감원 방문은 지난해 정은보 원장의 취임 후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의 신년 회동으로 금융당국이 긴밀하게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6일 오전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회동을 마친 정은보 금감원장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인사하고 있다. 2022.1.6 [공동취재] xyz@yna.co.kr

이번 회동은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작년 상반기까지 불편했던 관계를 뒤로 하고 새로운 밀월관계로 접어든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석헌 전 금감원장 재임 기간에 금융사 종합검사와 경영진 제재 등으로 두 기관이 갈등을 빚고 신경전을 벌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시장친화적 감독 기조를 표방한 정 원장 취임 이후 분위기가 반전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이 마련한 '법과 원칙에 따른 사전 예방적 검사체계 개편안'에 대해 금융위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가 작년 말 금감원의 예산·인력 확충도 승인해 금감원은 구상한 대로 디지털 금융 담당 조직을 확대할 수 있었다.

고 위원장은 "금감원이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서 디지털 감독 등 여러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금감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에는 양 기관이 협력하는 체계로 갈 것이고 그 협력 체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잠재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신년 회동은 두 기관이 힘을 합쳐 어려운 여건을 돌파하겠다는 메시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금융안정 3대 과제를 '가계 부채', '자영업자 부채', '비은행권 리스크 관리'라고 규정하며 정 원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40여분 간의 회동을 마친 직후 정 원장은 고 위원장과 함께 금융감독원 1층으로 나와 고 위원장을 배웅했다.

고 위원장이 정 원장에게 "바쁘신데 안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자 정 원장은 "혼연일체가 됩시다"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6일 오전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회동을 마친 정은보 금감원장(왼쪽)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인사하고 있다. 2022.1.6 xyz@yna.co.kr

tree@yna.co.kr,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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