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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위 사태 카자흐 대통령 "알마티 공항 테러리스트에 점령"

송고시간2022-01-0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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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시위대가 공항을 점령하고, 외국 항공기를 포함해 5대의 항공기를 장악했다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국영 '하바르' TV로 중계된 대규모 시위 사태 대책 회의에서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면서 "테러 집단들이 대형 인프라 시설들을 점령하고 있다. 특히 알마티 공항과 외국 항공기를 포함한 5대의 항공기가 장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마티 주민들이 테러리스트들과 깡패들의 공격 희생자가 됐다"면서 "현재 알마티 인근에서 테러리스트들과 국방부 소속 공수부대원들 간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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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테러분자로 규정…현지 소식통 "공항 인근 교전 징후 없어"

LPG 가격 급등에 분노한 카자흐스탄 주민들
LPG 가격 급등에 분노한 카자흐스탄 주민들

(알마티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의 거리에서 진압경찰(아래쪽)이 에너지 가격 급등에 성난 시위대를 저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액화석유가스(LPG)가 작년에 ℓ당 50~60텡게(138~165원)였으나 올해 들어 두 배가 넘는 120텡게(331원)로 치솟았다. 2022.1.5 jsmoon@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시위대가 공항을 점령하고, 외국 항공기를 포함해 5대의 항공기를 장악했다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국영 '하바르' TV로 중계된 대규모 시위 사태 대책 회의에서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면서 "테러 집단들이 대형 인프라 시설들을 점령하고 있다. 특히 알마티 공항과 외국 항공기를 포함한 5대의 항공기가 장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마티 주민들이 테러리스트들과 깡패들의 공격 희생자가 됐다"면서 "현재 알마티 인근에서 테러리스트들과 국방부 소속 공수부대원들 간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에서 소요를 일으킨 테러리스트들은 외국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 테러리스트들이 본질적으로 국제 테러분자들이고 외국에서 중요한 교육을 받은 점을 고려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 정상들에 테러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CSTO는 지난 2002년 옛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다.

이날 알마티 공항은 시위대 난입으로 운영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마비로 이날 저녁 한국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로 현지에 도착한 한국인과 카자흐인 승객, 한국인 승무원 등 70여 명도 공항 내에 발이 묶였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이들은 공항 운영 중단으로 입국 수속을 밟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밖으로 나올 경우 안전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아시아나 항공 측의 안내로 공항 내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발표와는 달리 이날 저녁 알마티 공항 인근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으며, 공항은 다시 안정을 되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서부 카스피해 연안 유전지대인 망기스타우주(州)에서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으로 촉발된 카자흐스탄 시위 사태는 이후 전국 주요 도시들로 번져 이날 카자흐스탄 경제 중심 도시 알마티에서 가장 격렬하게 벌어졌다.

시위대는 알마티 시정부 청사와 대통령 관저 등을 점령하고 방화하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고, 이에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 섬광탄 등으로 진압에 나서면서 양측 간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이날 "전국 여러 지역에서 국가근위대소속 대원들과 경찰 등 317명이 부상하고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측 피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알마티시 보건국은 이날 130여 명의 경찰과 50여 명의 시위대를 포함해 약 19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위 확산 카자흐스탄 알마티 상공에 치솟는 연기
시위 확산 카자흐스탄 알마티 상공에 치솟는 연기

(알마티 로이터=연합뉴스) 5일 연료 가격을 포함한 주요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의 한 관공서 상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1.5 jsmoon@yna.co.kr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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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M-508oq7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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