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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손잡은 윤석열 "여성가족부 폐지" 딱 일곱글자 페북(종합)

송고시간2022-01-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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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남겼다.

전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고 '원팀'을 이룬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조언을 받아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선 때 공약은 양성평등가족부 신설이었다. 기존 여가부 문제점을 인식하고 균형 있는 양성평등을 추구하겠다는 것이었는데, 큰 호응이 없었다"면서 "당을 지지하는 민심이 그걸 더 원한다는 판단에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 공약을 며칠 전 전향적으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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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개편'서 '여가부 폐지'로 입장 변화

'이대남' 공략 본격화…1시간만에 1천개 댓글 폭발

[윤석열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남겼다.

전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고 '원팀'을 이룬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조언을 받아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작년 10월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관련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날 페북 글을 통해 '여가부 개편'에서 '여가부 폐지'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선 때 공약은 양성평등가족부 신설이었다. 기존 여가부 문제점을 인식하고 균형 있는 양성평등을 추구하겠다는 것이었는데, 큰 호응이 없었다"면서 "당을 지지하는 민심이 그걸 더 원한다는 판단에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 공약을 며칠 전 전향적으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5시 19분께 올라온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게시물에는 1시간 만에 1천개가 훌쩍 넘는 댓글이 달리며 '이대남'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윤석열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이렇게 나오신다면 표를 줄 수밖에", "와, 이건 못 참지", "와, 이건 쎄다", "여자표는 어떻게 되려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에도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며 비슷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 역시 '이대남'을 겨냥한 공약들이다.

윤 후보의 이대남 공략은 최근 여론조사 흐름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특히 청년층 지지율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8∼29세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3%였고 윤 후보는 10%에 그쳤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단기간에 2030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초강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사실상 이대남과 이대녀(20대 여성)를 '갈라치기' 하는 것이어서 여성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당내에서 나온다.

한편, 윤 후보의 달라진 페북글 스타일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 장문의 글을 올리던 것과 달리, 2030 청년 세대 스타일에 맞춰 '한 줄 짜리 글'로 간명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달라진 윤석열'의 사례가 추가됐다는 말이 나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윤 후보의 페북 글을 보고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하면 된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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