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여자테니스 선수, 조코비치처럼 '백신 면제'로 비자 취소
송고시간2022-01-07 20:59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체코 출신의 여자 테니스 선수가 남자 단식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같은 이유로 비자가 취소돼 호주 국경수비대에 억류됐다.
호주 ABC 방송과 호주 신문 디 에이지는 복식 전문 베테랑 선수인 레나타 보라초바(39)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7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보라초바는 조코비치와 같은 이유로 비자가 취소됐다.
조코비치는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호주에 입국했다.
그러나 호주 출입국관리소는 제출 서류를 미비했다며 비자를 취소했다.
보라초바도 조코비치처럼 백신 면제 허가를 증명할 서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라초바는 조코비치와 같은 격리 호텔인 칼튼 소재 파크 호텔에 구금돼 있다.
호주 당국은 보라초바에게 출국할 것을 통보했으며, 보라초바가 이의를 제기할지는 불분명하다고 ABC는 전했다.
조코비치는 이 호텔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멜버른 공항을 통해 호주에 입국하면서 비자가 취소된 조코비치와 달리 보라초바는 호주에 입국한 상태에서 비자가 취소됐다.
보라초바는 호주오픈의 웜업 대회인 깁슬랜드 트로피에 참가해 지난 5일 복식 경기를 치렀다.
보라초바는 이 대회 1회전(16강전)에서 져 탈락했다.
보라초바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복식 우승만 11차례 차지했다.
현재 복식 랭킹 81위에 올라있으며, 단식 랭킹은 없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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