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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中시안서 생리대 부족 호소 여성 비판한 작가 '뭇매'

송고시간2022-01-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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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금지 등 고강도 봉쇄 조치가 시행된 중국 시안(西安)에서 생리대를 달라고 호소한 여성을 비판한 유명 작가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8일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시안시 작가협회 주석인 우커징(吳克敬·68)은 최근 시안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한 여성 2명을 칭송하는 글을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올렸다.

칭찬하는 글로 끝났으면 별다른 문제가 없었겠지만, 우 씨는 시안의 한 호텔에 격리된 상황에서 방역 요원에게 울면서 생리대 공급을 요구한 일로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한 여성을 비판하는 내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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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도시 봉쇄령 내려진 중국 시안
코로나 확산에 도시 봉쇄령 내려진 중국 시안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금지 등 고강도 봉쇄 조치가 시행된 중국 시안(西安)에서 생리대를 달라고 호소한 여성을 비판한 유명 작가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8일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시안시 작가협회 주석인 우커징(吳克敬·68)은 최근 시안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한 여성 2명을 칭송하는 글을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올렸다.

칭찬하는 글로 끝났으면 별다른 문제가 없었겠지만, 우 씨는 시안의 한 호텔에 격리된 상황에서 방역 요원에게 울면서 생리대 공급을 요구한 일로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한 여성을 비판하는 내용을 더했다.

우 씨는 "생리대가 있는지 없는지, 언제 필요한지 스스로 모르느냐"며 "긴박한 때 문(호텔 객실 문) 앞에 생리대를 배달해주지 못했다고 해서 남을 탓할 일이냐"라고 질책했다.

또 "이건 당신의 잘못"이라며 "코로나 국면에서 투정을 부리거나 '아가씨 행세'를 해도 소용이 없다"고 썼다.

이에 대해 "시대착오적이고 완고하고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는 서생 스타일이 글에 생생하게 보인다", "일말의 동정심도 없다", "생리의 고통을 경험해 보지도 못했으면서 여성의 이미지를 정형화하려 한다"는 등의 비판 글이 소셜미디어에 잇달아 올라왔다.

결국 우 씨는 지난 6일 글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지금 일선에서 고생하는 사람을 본받자는 취지로 글을 썼다고 해명했다.

우 씨는 중국의 유력 문학상인 루쉰문학상 수상 경력의 중견 작가로 한중 문학교류 활동에도 참여한 바 있다. 산시(陝西)성 작가 협회 부주석과 시안작가협회 주석을 맡고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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