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준석 '여가부 토론' 제안에 "후보간 논의할 문제"
송고시간2022-01-10 10:06
"윤석열, '이준석 아바타' 아닌 자주적 모습 보여야"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개 토론 제안에 "이런 문제는 당 대표가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 후보들이 주로 할 문제"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이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일축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입장이 확실하게 정해지고 우리 당 입장과 다르게 존치를 (주장)할 경우 각 당을 대표해 송 대표와 방송에서 공개토론을 할 의향이 있다"면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이어 "이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의 관계가 애매한 것 같다"면서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아바타가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국정 철학을 갖고 자신의 공약을 스스로 국민에게 밝히고 이 후보와 토론하는 자주적 모습을 보일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같이 할 계제는 아니고 우리 당 대표는 나갈 생각이 없다"면서 "필요하면 계속 여러 언급을 하는 권지웅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원장과 토론하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는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송 대표는 전날 충청북도와 세종시 선대위에 참석해 '세종당사'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가 구체화하면 민주당 중앙당도 세종 당사를 별도로 마련해 행정복합도시, 사실상 행정수도 세종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같이 발맞춰 중앙당 세종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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