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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서 폭발 등에 의한 붕괴 흔적 발견…평택 창고 합동감식(종합)

송고시간2022-01-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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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진화작업 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등 관련 기관의 1차 현장 합동감식이 10일 진행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김광식 본부장)는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 3시 40분께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여 명과 함께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했다.

불길이 거세게 일었던 1층 냉동창고 안에서는 폭발 혹은 강한 화염에 의해 일부 구조물이 붕괴한 듯 천장과 벽면에 패인 자국이 다수 발견됐고, 바닥에는 그로 인한 콘크리트 조각들이 여럿 떨어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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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가스통 등 인화성 물질은 확인 안 돼…내일 2차 감식 예정

한국산업안전공단, 작년 말 이 공사장에 "화재 위험 있다" 경고

(평택=연합뉴스) 최종호 권준우 기자 = 진화작업 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등 관련 기관의 1차 현장 합동감식이 10일 진행됐다.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원인을 찾아라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원인을 찾아라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진화작업 도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도 평택시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10일 오전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10 xanadu@yna.co.kr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김광식 본부장)는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 3시 40분께까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40여 명과 함께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1층의 소방·전기 설비 여부 확인과 화재 잔류물 수거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이날 감식에서 LPG 가스통 등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인화성 물질이나 전열 기구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

저층부에서 난 불이 어떤 경로를 통해 상층부로 확산했는지도 육안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불길이 거세게 일었던 1층 냉동창고 안에서는 폭발 혹은 강한 화염에 의해 일부 구조물이 붕괴한 듯 천장과 벽면에 패인 자국이 다수 발견됐고, 바닥에는 그로 인한 콘크리트 조각들이 여럿 떨어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오는 11일 추가 감식을 통해 2층을 비롯한 건물 상층부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합동감식 전 묵념하는 관계자들
합동감식 전 묵념하는 관계자들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진화작업 도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도 평택시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10일 오전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 전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10 xanadu@yna.co.kr

경찰 관계자는 "수거한 물품을 분석하고 현장 상황과 대조해 화재 원인과 확산 경위를 밝혀낼 예정"이라며 "최종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화재뿐만 아니라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안전수칙 미준수를 포함한 각종 위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시공사, 감리업체, 하청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공사 관련자들을 출국 금지했다.

이 공사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유해·위험방지계획 심사 당시 "지상 4층에서 배관 절단 작업 시 화재 위험이 있어 불티 비산 방지포·소화기 비치 및 화재감시자 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일주일 뒤 공단의 요구대로 비산 방지포 등을 마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단의 지적 사항이 이번 화재의 원인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방 관계자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방 관계자들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진화작업 도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도 평택시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지난 7일 오후 소방 등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2.1.7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께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튿날 오전 6시 32분께 큰불을 껐지만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하면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순직한 소방관들은 불길이 다소 약해진 틈을 타 건물 안으로 진입해 인명검색을 하던 중 불이 다시 커지는 과정에서 미처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 남아있던 작업자는 없었으며, 순직 소방관들 외에 이번 화재로 인한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19시간여 만인 6일 오후 7시 1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평택 신축 공사현장 화재
평택 신축 공사현장 화재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6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신축 공사현장에 화재가 발생해 연기를 내뿜고 있다. 2022.1.6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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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rokfbtxA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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