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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 약 일주일새 1천여명 급증…"이달말 우세종될듯"(종합)

송고시간2022-01-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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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약 일주일새 1천여명 늘어 총 2천351명이 됐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발생한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누적 2천351명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달 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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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총 2천351명…델타보다 확산속도 2배 이상 빨라

감염자 53.1%는 2차접종, 5.1%는 3차접종 후 돌파감염

위중증은 1명만 늘어…전문가들 "동네병원서 환자 받아야"

신규확진자 감소세 지속
신규확진자 감소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10일 오전 11시경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가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3천7명으로 나흘 연속 3천 명대로 집계됐다. 2022.1.10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김서영 기자 =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약 일주일새 1천여명 늘어 총 2천351명이 됐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발생한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누적 2천351명이다.

지난 2일 오후 6시까지 집계된 1천318명에서 6일 만에 1천33명(43.9%) 급증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달 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방역 체계를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신규확진자 감소세 지속
신규확진자 감소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직원이 소독을 하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3천7명으로 나흘 연속 3천 명대로 집계됐다. 2022.1.10 utzza@yna.co.kr

◇ 델타보다 2배 이상 빨라…53%는 2차 접종, 5.1%는 3차접종 후 감염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처음 확인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숫자가 이달 8일 2천351명으로 증가하기까지 39일이 걸렸다.

현 우세종인 델타 변이는 지난해 4월 22일 첫 감염자가 발생하고 89일째인 그해 7월 19일에 2천351번째 환자가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가 50일, 약 2.3배 빠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방역당국의 예측으로는 1월 말 정도에는 우세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유럽 등 국가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돼서 전체 확진자의 80∼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2.5%다.

이 단장은 "작년 말부터 오미크론 유행을 늦추기 위한 전략을 구사했고, 감염자들의 격리 및 밀접접촉 관리를 강화한 결과 확산이 더뎌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이제 조금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발생한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의 경로는 해외유입이 573명, 국내발생(지역감염)은 460명이다. 누적 감염자는 해외유입 1천276명, 국내발생 1천75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무증상·경증 환자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중증 환자로 발전한 사례가 1명 늘어 총 2명이 됐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위중증 환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70대로, 얀센 백신을 1차 접종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위중증으로 진행됐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현재까지 사망자는 1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53.1%(1천249명)는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다. 3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돌파 감염된 사례는 일주일 사이 66명 늘어 총 121명(5.1%)이다.

대형마트에 설치된 방역 패스 시행 안내판
대형마트에 설치된 방역 패스 시행 안내판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면적 3천㎡ 이상 대규모 점포 방역 패스 적용 첫날인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이마트 창원점에 방역 패스 시행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이날부터 대형마트 등에 가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증명서나 48시간 내 발급받은 유전자증폭 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2022.1.10 image@yna.co.kr

◇ "오미크론 전략 신속변화 필요…재택 중심, 동네의원도 참여해야"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한 새 방역전략을 구상 중이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은 높고 중증도는 낮아서 의원급에서 1차 진료가 가능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오미크론 변이의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방역·의료대응 전략도 신속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확진자를 분산 치료하고, 재택치료 중심으로 일반 치료 병상 체계를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 교수는 "확진자는 재택 치료와 휴식을 중심으로 하되, 고위험군만 먹는 치료제를 즉시 처방하고 그 외에는 증상 발현 시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 없이 자택에서 5일간 쉰 다음 복귀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아울러 감염 위험 때문에 제한적인 역할에 머물렀던 동네 의원도 독감 유행철처럼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확산하면) 경증·무증상자가 많아지면서 재택치료 환자가 많이 몰리게 돼 재택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중환자가 줄고 의료 대응 여력이 있다면 오미크론이 확산하더라도 거리두기를 다소 완화할 수 있다"며 "다만 미국 등의 사례처럼 중증화율이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절대적인 환자 수가 많아지면 중환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중증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 FDA 승인받은 화이자 코로나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미 FDA 승인받은 화이자 코로나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화이자 제공. 재판매·DB 금지] 2021.12.23. [연합뉴스 자료사진] sungok@yna.co.kr

◇ 오미크론 대비 하루 검사역량 85건으로 확대…먹는치료제도 도입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검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해 진단검사 역량을 현재 하루 75만건에서 85만건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검사 수요가 폭증할 것에 대비해 PCR 검사 우선순위도 설정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감염취약 고위험군,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 감염취약시설 선제검사를 시행하는 경우 등이 우선순위에 포함될 수 있다.

이 단장은 "일반인은 의료기관에서 진료나 신속항원검사로 감염 여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에서 간단히 복용하며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먹는) 치료제 도입도 방역체계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정부는 화이자와 총 76만2천명분, 머크앤컴퍼니(MSD)와 총 24만2천명분 등 총 100만4천명 분의 먹는치료제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 초도 물량인 화이자 2만명분이 오는 13일 국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abbie@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m9zy-52yI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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