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처럼 터틀넥에 무선마이크…李, 테드 연설처럼 비전 설파
송고시간2022-01-11 12:48
기자회견 방식 대신 무대에 올라 '신경제 비전' 프레젠테이션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검은색 터틀넥 셔츠를 입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1일 글로벌 강연 플랫폼 테드(TED)의 연설자처럼 자신의 '신경제' 비전을 설파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연상시키는 옷차림에 왼쪽 뺨에 살구색 무선 마이크를 착용한 채로 무대를 오고 가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신경제 비전'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장에서 공약을 발표하는 형식이 아니라 100명 이상 모일 수 있는 대형 공간에 설치된 무대 위에 올라 프레젠테이션(PT)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후보는 "지금 우리는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까지 동시에 맞으면서 역사적인 대전환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전환의 속도를 놓고 경쟁 중이고 길어도 5년 이내에 승부가 갈린다"며 "그래서 지금이 대전환의 골든타임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지 혹은 추격자에 계속 머무르게 될 지 수년 내 결정된다는 이야기다.
이 후보는 이어 "임기 중 대전환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토대로 만들겠다고 국민들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른바 '5·5·5 공약'의 목표 시점에 대해서는 "임기내 도달을 목표로한 수치는 아니지만 초장기 목표도 아니다"라면서 "최단기간 도달하기 위해 제시하는 비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 소속 홍성국 의원은 신경제 비전 선포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BBB)' 의제는 결국 대투자인데 그거보다 더 크게, 2030년까지 많은 투자를 해 국가 백년대계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골든타임인 이 시점에서 하지 못하면 오히려 한국이 고꾸라지지 않겠냐는 의미"라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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