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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36년' F-5E 전투기 화성시 야산에 추락…조종사 순직(종합3보)

송고시간2022-01-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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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공군 F-5E 전투기 1대가 11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가 순직했다.

공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께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한 야산에 공군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다.

비행기는 이륙한 공군기지에서 서쪽으로 약 8㎞ 떨어진 야산에 추락했고 심 대위는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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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후 상승중 엔진화재 경고등…'이젝트' 두차례 외쳤지만 탈출못해

민가서 100여m 떨어진 곳 추락…공군, 대책본부 꾸려 사고원인 조사키로

동일계열 80여대 운용·2030년까지 순차적 도태…F-5E 2000년 이후 12대 추락

화성시 야산에 F-5E 전투기 1대 추락
화성시 야산에 F-5E 전투기 1대 추락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공군 F-5E 전투기 1대가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야산에 추락, 관계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 2022.1.11 xanadu@yna.co.kr

(서울·화성=연합뉴스) 김용래 최종호 정빛나 기자 = 공군 F-5E 전투기 1대가 11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가 순직했다.

공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께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한 야산에 공군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다.

전투기는 이륙 후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 화재 경고등이 켜지고, 이어서 기체가 급강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투기 조종사 심모(30대) 대위는 관제탑과 교신에서 두 차례 '이젝트'(Eject·탈출하다)를 선언하며 비상탈출 절차를 준비했지만, 실제로 탈출하지는 못했다.

비행기는 이륙한 공군기지에서 서쪽으로 약 8㎞ 떨어진 야산에 추락했고 심 대위는 순직했다.

전투기가 추락한 곳은 주택이 몇 채 있는 마을과 불과 100m 조금 넘게 떨어진 곳이었다.

민간인 피해는 없었으며 이 전투기에는 폭발물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기 추락 현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전투기 추락 현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투기 기수가 급강하하면서 기체 상하기동 작동이 불가능해지자 심 대위가 민가 쪽으로 추락하는 것을 피하고자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면서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미국의 노스롭그루먼사의 전신인 노스롭사가 1950년대에 구 소련의 미그-21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F-5 전투기는 현재 운용 중인 기체들이 모두 20∼30년 이상된 노후 기종이다.

사고가 난 전투기도 1986년 도입돼 통상 전투기 정년으로 여겨지는 30년을 훌쩍 넘겨 운용한 지 36년이 됐다.

공군의 F-5E는 1975년부터 미국에서 도입됐고 F-5F는 1983년부터 국내에서 조립, 생산됐고, 노후화해 사고도 빈번한 편이다.

공군 F-5 전투기
공군 F-5 전투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사와 직접 관련 없음]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5 전투기는 2000년 이후에만 이날까지 모두 12대가 추락했다.

현재 공군은 F-5계열 전투기를 80여 대 보유하고 있고,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도태시킨다는 계획이어서 기종 노후화에 따른 유사 사고 재발 우려도 제기된다.

[그래픽] 화성시 야산에 F-5E 전투기 추락
[그래픽] 화성시 야산에 F-5E 전투기 추락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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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gJ9hZeh1M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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