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송영길 '탄압' 발언에 "검찰 얘기하다 약간 지나친 듯"
송고시간2022-01-12 15:51
웃으며 "약간 넘으신 것 같다…정치적 의도는 없어"…진화 나서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2일 송영길 대표가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다'는 발언과 관련해 "송 대표가 검찰의 수사권 남용 얘기를 하시다가 약간 지나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약간 (도를) 넘으신 것 같다"고 웃었다.
이 후보는 "무슨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그러니 적절히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송 대표의 말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이 "내부를 분열시키는 발언"이라고 반발한 데 이어 이날은 친문계 김종민, 신동근 의원 등이 거듭 비판하자 이 후보가 수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이낙연 전 대표가 비전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은 잘못"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도 송 대표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윤영찬 김종민 신동근 의원 등은 앞서 당내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다.
한편 이 후보는 탄소세와 관련해서는 "탄소부담금 혹은 탄소세는 기본소득을 위해서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탄소부담금을 현실화하기 위한 장치로 일부를 국민들께 물가 상승 보존용이라는 식으로 지급하는 게 맞다는 말씀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폐 플라스틱 재활용 등 중소기업 산업에 대기업이 진출하는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과거에는 중기적합업종이 강제로 할당돼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사라진 상태라 '어느 것은 중소기업 몫'이라 생각하긴 어렵다"며 "기술개발, 연구개발이 매우 필요한 영역이라, 단순히 할당해 중소기업 몫이라 하기엔 섣부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sncwoo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2/01/12 15: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