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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용 신임 영진위원장 "영화계·영진위 정체성 재정립할 때"

송고시간2022-01-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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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용 신임 영화진흥위원장은 "국내 영화계와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체성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며 "영화계와 내부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일 올해 첫 정기회의에서 위원회의 호선으로 선출된 박 위원장은 13일 부산 영진위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기에 앞서 연합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선출 이후 강의하던 학교 일을 급하게 마무리하느라 인터뷰할 만큼 공부나 준비가 덜 됐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영화계와 영진위의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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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노조 "신임 위원장에 사무국장 공모 요청"

박기용 신임 영화진흥위원장
박기용 신임 영화진흥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박기용 신임 영화진흥위원장은 "국내 영화계와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체성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며 "영화계와 내부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일 올해 첫 정기회의에서 위원회의 호선으로 선출된 박 위원장은 13일 부산 영진위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기에 앞서 연합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선출 이후 강의하던 학교 일을 급하게 마무리하느라 인터뷰할 만큼 공부나 준비가 덜 됐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영화계와 영진위의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영화계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큰 변화를 맞이했고, 영화진흥공사를 개편해 영화진흥위원회로 다시 태어난 지 23년"이라며 "영화란 무엇인지, 영진위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근본적인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질문해야 할 때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영화 '모텔 선인장'(1997)과 '낙타(들)'(2001) 등을 연출한 감독인 박 위원장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영화학과 주임교수로 강단에 섰다.

그는 "현장과 강단에도 오래 있었지만 (영진위가 설립한) 영화아카데미에서 10년을 지내며 행정 경험을 했고, 영진위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며 "현장과 조직 양쪽을 모두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해 위원들의 추천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영진위는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인사위원회에서 인사위원장인 김정석 사무국장이 '육아휴직을 고려해 평가점수를 줬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노조가 인권위원회와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한 상황이다.

노조는 육아휴직을 이유로 한 불리한 처우가 재발하지 않도록 징계와 대책 마련을 사측에 요구하는 한편, 신임 위원장에게는 신임 사무국장을 공모를 통해 선발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영진위 사무국장은 위원장이 9인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해 왔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시급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이전에도 사무국장으로 인한 문제가 많았고, 이 역시 그 기능과 역할에 대해 다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의견을 경청하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영화계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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