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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지 않겠다" 복귀 시사한 沈…정의, 내일 비상연석회의(종합)

송고시간2022-01-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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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칩거 중인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침묵을 깨고 "진보 정치 한길을 걸어온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소명 의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언 형식이긴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심 후보가 주말 동안 내부 정비를 마친 뒤 대선 레이스 복귀 수순에 들어가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심 후보는 또 '하루빨리 국민 앞에 다시 서줬으면 한다'는 여 대표의 요청에는 "너무 늦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 사퇴설에 선을 긋고 일정 재개를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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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칩거 사흘째 여영국과 자택 회동…"소명의식 포기 안해"

당, '沈 복귀' 전제 쇄신 박차…내부선 "당 간판 내리자" 목소리도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칩거 중인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침묵을 깨고 "진보 정치 한길을 걸어온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소명 의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밤 돌연 '숙고'를 선언한 후 일정을 전면 중단, 두문불출한 지 사흘 만에 나온 말이다.

전언 형식이긴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심 후보가 주말 동안 내부 정비를 마친 뒤 대선 레이스 복귀 수순에 들어가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의당 역시 심 후보가 돌아올 것을 가정한 뒤 주말 동안 내부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심상정 후보 고양시 자택 방문한 여영국 대표와 이은주 의원
심상정 후보 고양시 자택 방문한 여영국 대표와 이은주 의원

(고양=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이은주 의원이 14일 오후 칩거를 계속하고 있는 심성정 대선 후보의 경기도 고양시 자택을 방문해 심 후보를 만난 후 나오고 있다. 2022.1.14 kmk@yna.co.kr

잠행을 이어가던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자택을 찾아온 여영국 대표와 만나 90여 분간 대화를 나누었다.

여 대표가 이날 오전 "오늘내일 중에는 후보를 한 번 만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다시 연락을 취한데 따른 결과다.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여 대표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심 후보는 또 '하루빨리 국민 앞에 다시 서줬으면 한다'는 여 대표의 요청에는 "너무 늦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 사퇴설에 선을 긋고 일정 재개를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퇴설'에 대한 입장 표명이나 '복귀'의 정확한 의미, 쇄신안에 대한 심 후보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여 대표는 "진보정치의 소명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비추어볼 때, 후보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 후보의 숙고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는 "아마 이번 주 일요일(16일)을 넘기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며 "적절한 시점에 다시 국민 앞에 설 것으로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심상정 자택 방문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여영국 대표와 이은주 의원
심상정 자택 방문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여영국 대표와 이은주 의원

(고양=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이은주 의원이 14일 오후 칩거를 계속하고 있는 심성정 대선 후보의 경기도 고양시 자택을 방문해 심 후보를 만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4 kmk@yna.co.kr

이에 정의당 지도부는 심 후보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며 주말 동안 '내부 쇄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여 대표는 "내일(15일) 오후 2시에 대표단-의원단-광역시도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소집했다"며 "당이 어떻게 쇄신하고 성찰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나누고, 심 후보에게 당의 결의를 재차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당 대표인 저부터 땅끝마을에서부터 서울까지 모든 노동자를 다 만나겠다는 각오로, 잠을 안 자는 한이 있어도 뛰겠다"며 "그런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도 후보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의당 안팎에서는 이번 위기에 대한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진보 진영의 '스타'로서 원내 진보정당의 기둥 역할을 해온 심 후보의 칩거는 비단 낮은 지지율 때문만이 아닌, 2%대 정당으로 전락한 진보정당의 현실 자체에 대한 회의감에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진보정당 20년 역사에서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민생에 대한 비전, 이런 부분들이 (정의당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안팎으로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당원 게시판에도 당 자체의 능력 부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올라왔다.

한 당원은 "실패를 인정하고 당 간판 내립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진보로 무장했는데 실력도 있는 사람들은 이제 이곳 말고도 갈 곳이 많다"며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실력의 문제"라고 자조했다.

반려동물 생애 복지 공약 발표 위해 소통관 들어서는 심상정 후보
반려동물 생애 복지 공약 발표 위해 소통관 들어서는 심상정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지난 1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반려동물 생애 복지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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