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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가 꿈꾸는 2022년…"꾸준함 키우고 골은 늘려 월드컵까지"

송고시간2022-01-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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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벤투호의 황태자'로 꼽히는 선수 중 한 명인 나상호(26·서울)는 최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의 해를 시작하며 나상호는 의무를 다하고 대표팀에 복귀해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소속팀 FC서울이 1차 동계 전지 훈련을 한 남해에서 만난 나상호는 "봉사활동을 잘 소화하고 있다. 리그 개막까진 마무리하려고 한다"면서 "이후엔 축구에만 매진해 다시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잘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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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득점 '아홉수' 깨고 올해는 공격 포인트 20개 채워볼래요"

남해 전지훈련에서 나상호의 모습
남해 전지훈련에서 나상호의 모습

[FC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벤투호의 황태자'로 꼽히는 선수 중 한 명인 나상호(26·서울)는 최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원정을 다녀온 뒤 11월 최종예선 2경기 명단에서 제외됐고, 현재 진행 중인 터키 전지훈련과 최종예선 원정 2연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았는데, 이에 따른 공익복무(봉사활동) 시간을 기한 내 채우지 못해 국외 여행 허가가 제한돼 해외 원정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다.

월드컵의 해를 시작하며 나상호는 의무를 다하고 대표팀에 복귀해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소속팀 FC서울이 1차 동계 전지 훈련을 한 남해에서 만난 나상호는 "봉사활동을 잘 소화하고 있다. 리그 개막까진 마무리하려고 한다"면서 "이후엔 축구에만 매진해 다시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잘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나상호는 "선수로서 월드컵은 한 번쯤은 뛰어보고, 경험해보고 싶은 무대"라며 "올해는 특히 가능성이 있으니까 출전 욕심이 있다. 이번이 아니면 다음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기회를 살리고 싶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에서 득점했다고 하면 더 나은 선수로 인정받고, 높은 무대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걸 목표로 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소속팀에서도 올해는 중요한 한 해다. 나상호는 서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해 3월 7일 수원FC와의 경기 때 나상호의 골 세리머니
지난해 3월 7일 수원FC와의 경기 때 나상호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지난 시즌 서울이 하위권에서 고전한 가운데 리그에서 9골 6도움을 올려 1부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공격 포인트와 도움은 팀 내에서 가장 많고, 득점은 팔로세비치(10골)에 이어 2위였으나 스스로는 살짝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었다.

나상호는 "두 자릿수 득점이 목표였는데 '아홉수'가 오래갔다. '아홉수에 걸렸네'라고 말을 하고 나니 정말 골이 안 들어가더라"며 "어떻게 깨뜨려야 할지를 몰랐는데, 이후엔 도움이 올라갔다"며 웃었다.

이어 "동료가 골을 넣어줘야 하는 거니까, 도움이 득점보다 더 힘든 면도 있지 않나.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또 하나 배웠구나 싶었다"고 돌아봤다.

서울에서 국가대표 출신 선배들과 한 해를 생활한 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나상호는 "경기 중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기)성용 형이 먼저 파악하시고 조언을 해주셨다. (고)요한 형도 실수가 나오려 할 때 와서 도와주시고, 플레이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면서 "두 분이 월드컵에 대해 말씀해주신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울에서의 첫해보다 올해는 나아져야 한다. 골에서 '아홉수'를 깨고 도움도 올려보겠다"면서 "작년에 공격 포인트 15개를 했으니 더 높게 20개를 채우는 걸 목표로 잡겠다"고 힘줘 말했다.

나상호
나상호

[FC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치로 드러나는 성적 외에 한 시즌을 기복 없이 보내는 것도 그가 품은 목표다.

나상호는 "지난해 시즌 중반을 넘어가며 컨디션이 저하돼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더라. 올해는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면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집중해서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해 9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활기차게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나상호는 "안익수 감독님이 오시고서 운동하는 게 재미있다. 세션이 다양하고 속도도 빨라져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체적으론 "같은 범위에서의 패스게임도 다양하게, 여러 가지 룰을 두고 해서 헷갈릴 때도 있지만, 제가 속한 팀이 잘 돌아가면 희열을 느끼게 된다"면서 "다양하게 경험하다 보니 운동 나갈 때 어떤 걸 할까 기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은 상위권에서 우승 경쟁을 하던 팀이라는 걸 선수들 모두 생각하고 그 자리로 가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목표를 두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상호는 또 "팬들을 위해 잘해야 한다"며 인사도 잊지 않았다.

"팬들이 있어서 서울에서 뛸 수 있다. 서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강조한 그는 "응원이 큰 활력소가 된다. 지난해의 커리어 하이를 넘어서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개막부터 팬들과 만나 함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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