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윤석열에 "쌍특검 받으랬더니 토론담합"(종합)
송고시간2022-01-14 18:35
"공정 강조하더니" 尹에 직격…"거대양당 내 공약도 많이 베껴"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 합의를 두고 "담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양당 후보님들! 쌍특검 받으랬더니 토론담합입니까"라고 썼다.
전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설명절 이전에 두 후보의 TV토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주제로 한다.
안 후보는 대한한의사협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거대기업들의 독과점 폐해가 있지 않나. 이게 독과점 토론과 뭐가 다른가 생각한다"며 두 후보를 향해 재차 날을 세웠다.
특히 윤 후보를 거명, "그리고 윤 후보는 공정에 대해서 강조하고, 선택의 자유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셨는데 이건 불공정 토론 아닌가"라며 직격했다. 중도·보수 야권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대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어 "내 공약을 거대 양당이 베낀 게 굉장히 많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좋은 공약이니까 베꼈다고, 내가 정확한 공약을 만들었다고 인정받는 것이기도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그 많은 인력을 가지고 그 정도 실력밖에 안 되면 어떻게 정부를 운영할 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약을 만드는 실력이 정부를 운영하는 실력 아니겠나"라며 정책 역량에 있어 우위를 자신했다.
안 후보는 이날 지지율 17%를 기록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생각을 제대로 국민께 알려드리기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짧은 소회를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상대로 조사한 다자대결에서 안 후보는 지지율을 17%까지 끌어올리며 이번 대선 정국에서 개인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후보 37%, 윤 후보 31%,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3%를 각각 기록했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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