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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 통화' 보도에 "최순실 시즌2"…공식 대응은 자제

송고시간2022-01-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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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더불어민주당은 16일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녹음 파일 방송에 공식 대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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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의원들 "배우자 역할 넘어" "비선실세"…친여권 커뮤니티 "尹, 김건희 아바타"

예상과 달리 '폭탄 발언'은 없어 '김빠진' 기류도 감지

MBC, 김건희 씨 '7시간 전화 통화' 일부 내용 공개
MBC, 김건희 씨 '7시간 전화 통화' 일부 내용 공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2022.1.16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녹음 파일 방송에 공식 대응하지 않았다.

민주당 선대위는 방송 전부터 '공보단은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까지 했다.

국민들이 방송을 보고 알아서 평가할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송 내용에 대해 우리가 평가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당 차원의 논평이나 입장은 없었지만, 개별 의원들은 방송을 통해 김 씨가 사실상 윤 후보 캠프의 '비선 실세'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 씨는 통화 상대인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캠프 구성을 위한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하며, "캠프 정리 좀 하려고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잘하면 1억원도 줄 수 있다"며 기자의 캠프 합류를 권하기도 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새로 짜야돼'이런 발언을 볼 때 김씨가 윤 후보 캠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지난 기자회견에서 보인 것과 다른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선대위에서 핵심 보직을 맡고 있는 다른 민주당 의원도 "아무리 배우자라고 하지만, 배우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너무 넘어선 듯한 발언이 있다"며 "배우자가 후보 일정에 관여하고, 기자에게 돈을 주겠다고 한 부분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영희 선대위 대변인은 "2022년 대선을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최순실'이라는 단어는 이제 '김건희'로 바꿔야 한다"면서 김씨의 방송과 관련해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캠프를 구성하기 위해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문제가 될 일이 아니다'라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만천하에 드러난 이번 김건희판 '제2의 국정농단'을 축소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언사로 인해 스스로 비겁해지지 말라"고 강조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서 기자에게 '돈을 주겠다'는 김씨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공직선거법 제235조 '방송·신문 등의 불법이용을 위한 매수죄'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며, "선거법에 이런 조항이"라고 적었다.

윤준병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종인이 (캠프에) 오고 싶어 했다', '돈을 안 챙겨줘 미투가 터진다. 안희정이 불쌍하다'는 내용의 김 씨 발언을 나열하며, "국힘당 윤석열 후보도 같은 생각?"이냐고 비꼬았다.

친여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씨를 겨냥해 "최순실 시즌2" "윤석열은 김건희 아바타였다. 최순실은 순한 맛으로 느껴질 정도"라는 반응이 연달아 올라왔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예상과 달리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김 씨의 발언이 공개되지 않아 다소 김빠져 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스윙보터가 영향을 받을 만큼 강력한 폭탄과 같은 발언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에서 공보단장으로 활동했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페이스북에서 "주목을 끌었던 사안에 비해서 별로 충격적인 것은 없었던 것 같다"며 "심지어 김건희 씨를 다시 봤다는 긍정 아닌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아 조금 놀라웠다"고 밝혔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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