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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통화' 일단 한숨 돌린 국민의힘…이재명 역공에 고삐(종합)

송고시간2022-01-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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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록' 논란을 '선거용 흠집내기'로 규정하며 엄호 태세를 이어갔다.

전날 MBC 보도를 통해 공개된 통화 내용과 여론 반응을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정면 돌파'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역공'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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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타 없다' 판단…"정치공작" 법적대응, 李 의혹규명 주력

원희룡 "그 정도 안하는 부인 있나" 엄호…尹 "어쨌든 심려 죄송"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슬기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록' 논란을 '선거용 흠집내기'로 규정하며 엄호 태세를 이어갔다.

전날 MBC 보도를 통해 공개된 통화 내용과 여론 반응을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정면 돌파'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육성 공개에 따른 이미지 타격이나 MBC 후속 보도 등을 고려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여론을 주시하며 대응 전략을 모색하자는 신중한 모습도 읽힌다.

MBC, 김건희 씨 '7시간 전화 통화' 관련 방송 방영
MBC, 김건희 씨 '7시간 전화 통화' 관련 방송 방영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2022.1.16 hwayoung7@yna.co.kr

국민의힘의 전략은 '투트랙'으로 읽힌다.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역공'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녹취록 보도 경위와 관련, 친여 성향 매체들에 의한 "악질적 정치공작"이라며, 이를 "민주당은 선거판의 분위기를 타락시켜서 국민에게 정치 염증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연결 지었다.

법적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 씨 음성 파일과 관련해 녹취·보도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이 줄을 이었다.

이와 함께 중앙당과 시·도당 단위에 '관권선거 신고센터'도 운영키로 했다.

국민의힘은 종일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파헤치기'에도 주력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를 두고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당 대변인단은 이날 이른바 '이재명 후보에게 묻겠습니다' 시리즈를 시작한다며 '희대의 포퓰리스트,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책을 꺼내 들었다.

이 후보를 향해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했거나 관여한 사실이 있나' '한때 일베를 했다는 것이 사실인가' 등 책 내용을 인용해 공개 질문을 던졌다.

'당 대장동 특혜비리 의문사 진상규명 위원회'는 이날 오후 김기현 원내대표 주재로 첫 회의를 열었다.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의혹' 최초 제보자인 이모 씨 등 사망 경위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며 '공익제보자 신변보호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별도로 당 법률지원단은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압박 의혹'과 관련, 서울중앙지검에 재정신청을 제출했다. 지난해 10월 28일 이 후보를 비롯해 유동규·정진상·유한기 등 관련자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이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건의 공소시효는 오는 2월 5일이다.

대화하는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대화하는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오른쪽)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1.1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김 씨 언행 자체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이어졌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YTN 라디오에서 김 씨의 '경선 관여' 논란에 대해 "후보의 가족이나 부인이 그 정도 안하는 캠프가 어디 있나"라며 반문했다.

원 본부장은 "대통령 부인으로서 '저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들이 조금 있기는 했다"면서도 "스스럼없는 사이에 주고받는 둘만의 대화였다"고 강조했다.

김근식 전 선대위 비전전략실장은 CBS 라디오에 나와 "'걸크러시 이야기도 나온다"며 시청자 반응을 빌어 세평을 전했다.

발언 듣는 원희룡 정책본부장
발언 듣는 원희룡 정책본부장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홍보본부장으로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박태호 PD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2.1.1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다만 아직 김씨 등판론을 두고는 윤 후보 주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한 관계자는 "시원시원한 성격이 젊은 세대에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에, 윤 후보와 가까운 또 다른 당내 인사는 "장년층이 이맛살을 찌푸릴 수 있는 요인도 적지 않다"며 '세대별 반응'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 안팎의 적극적인 옹호 기류와 다르게 윤 후보 본인은 자세를 한껏 낮추는 모습이다.

배우자 문제인 만큼 자칫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고, 그럴 경우 상황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오후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선거운동 관여 의혹에 선을 그으면서도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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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yVpm-cGho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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