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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밥퍼'와 협의 시도…최일도 "고발 취하가 먼저"

송고시간2022-01-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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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34년간 청량리 일대에서 무료급식사업을 진행해온 '밥퍼 목사' 최일도(65)씨가 불법 증축 혐의로 고발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서울시가 최 목사와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

1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관계자 3명은 이날 오전 최 목사를 찾아가 고발이 이뤄진 상황을 설명하고 사태 수습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목사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고발 취하 전에는 오세훈 시장과 면담하지 않겠다. 이거(고발)는 이 시대의 가난한 사람, 소외된 이웃을 무시한 처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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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증축 사실 아냐…가난한 이웃 무시한 처사"

밥퍼나눔운동본부, 청량리역 무료급식 재개…도시락 제공
밥퍼나눔운동본부, 청량리역 무료급식 재개…도시락 제공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왼쪽)가 2020년 3월 23일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밥퍼나눔운동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34년간 청량리 일대에서 무료급식사업을 진행해온 '밥퍼 목사' 최일도(65)씨가 불법 증축 혐의로 고발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서울시가 최 목사와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

1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관계자 3명은 이날 오전 최 목사를 찾아가 고발이 이뤄진 상황을 설명하고 사태 수습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경찰 고발은 실무진이 결정한 것이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상황을 원만히 마무리 짓고자 24일 오 시장과 최 목사의 면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목사는 고발장에 적힌 '불법 증축'은 사실이 아니라며 "고발 취하 전에 시장과의 면담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시유지에 무단으로 불법 증축공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동대문구청장은 밥퍼를 동대문구의 자랑으로 여기며 나눔 운동을 함께해왔다. 공사 시작 뒤 리모델링만이 아닌 증축에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발조치를 진행한 것은 서울시 어르신 복지과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사실이 아닌 자료를 뿌려 제가 범법자이며 밥퍼가 위법 시설임을 알리기에 애를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목사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고발 취하 전에는 오세훈 시장과 면담하지 않겠다. 이거(고발)는 이 시대의 가난한 사람, 소외된 이웃을 무시한 처사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0일 최 목사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건축법 위반 혐의로 동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서울시는 "서울시 소유 시유지에서 토지 사용승인 없이 무단 증축한 사실이 확인돼 불가피하게 고발 조치했다"며 "다일복지재단과 시설물이 적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기부채납 후 사용 등 지원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점심 배식을 기다리며
점심 배식을 기다리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7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굴다리 지하차도에서 시민들이 무료급식사업 밥퍼나눔운동(밥퍼) 점심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청량리 일대에서 34년째 이어지고 있는 밥퍼나눔운동은 최근 서울시·지역 주민과의 갈등 속에 위기를 맞았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동대문경찰서에 다일복지재단(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를 상대로 건축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 목사가 시유지인 동대문구 답십리동 553번지 일대에서 지난해 6월부터 무단으로 증축 공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다. 2022.1.17 hihong@yna.co.kr

all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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