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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필리핀에 "남중국해 이견 잘 관리하자"

송고시간2022-01-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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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필리핀을 향해 남중국해 갈등이 양국 관계 전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리하자고 제안했다.

18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중국-필리핀 마닐라 포럼에서 한 영상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의 이 같은 제안에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전략경쟁 속에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관리하는 한편,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 명분을 약화하려는 의중이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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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왕이 중국 외교부장

[중국 외교부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필리핀을 향해 남중국해 갈등이 양국 관계 전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리하자고 제안했다.

18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중국-필리핀 마닐라 포럼에서 한 영상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우리는 필리핀과 손잡고 남중국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길 원한다"며 "양국은 모두 자기의 주장을 가지고 있고, 일시적으로 합의에 도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적절한 위치에 둠으로써 중·필리핀 관계 전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일방적인 주장만 부각해 자기 의견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것은 진정한 이웃을 위한 길도 아니고 우리 동양인의 상생 철학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영유권 갈등을 빚어왔다.

왕 부장의 이 같은 제안에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전략경쟁 속에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관리하는 한편,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 명분을 약화하려는 의중이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항행의 자유'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갈등하며 영유권 주장을 강화해온 해역에 미군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군함을 파견해온 작전을 칭한다.

왕 부장은 또 "필리핀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출 시장으로서 중국은 더 많은 필리핀 농산물에 문을 열고, 더 많은 투자를 하고, 필리핀의 산업화와 현대화 과정을 가속화하고, 자주적 발전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부연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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