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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일촉즉발 전쟁 위기 속 미·러 대화도 모색(종합)

송고시간2022-01-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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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대화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시나리오가 현실이 돼간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거듭 확인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에 대한 담판에 나서기로 해 위기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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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경 병력·무기 집결…"러, 벨라루스 기지 활용"

서방, 우크라에 추가 군사지원…강력 제재 거듭 확인

서방·러시아 연쇄 협상 이어 다시 대화…"협상 진전 기대"

나토군 장갑차 훈련
나토군 장갑차 훈련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송병승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대화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시나리오가 현실이 돼간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거듭 확인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쪽 접경 벨라루스에도 병력을 집결하고 내달 중순 합동군사훈련을 예고하며 우크라이나를 백척간두의 상황으로 내몰았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에 대한 담판에 나서기로 해 위기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탄약을 포함해 대전차 미사일 방공 무기, 방공 미사일 시스템 등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군 병력 파견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군 특수 부대가 이미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군사 훈련을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과 캐나다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에 나섰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대전차 방어무기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으며 캐나다는 소규모 특수부대를 파견했다.

미국은 나토 동맹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망도 조이는 분위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 군사 조치가 가시화할 경우 러시아와 독일을 관통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사키 대변인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 접근 차단 카드가 여전히 테이블에 있다면서 "테이블에서 벗어난 옵션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최소한 4명의 친러시아 인사에 대한 자산 동결을 포함한 경제 제재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양국 외교장관 회담 전날인 20일께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러시아군이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게 가능하다는 급박한 상황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다.

군사적 긴장 속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사격훈련 하는 러시아군
군사적 긴장 속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사격훈련 하는 러시아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부 접경 벨라루스 남부에 군대를 집결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한층 높이고 서방에 대해 '강대강'으로 맞서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내달 10∼20일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병력과 군수장비는 이미 속속 벨라루스로 이동 중이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뿐 아니라 북부 국경에서도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게 된다.

러시아는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에 이미 10만명의 병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러시아는 군사훈련을 빌미로 실전 태세를 갖춤으로써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치게 된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가 벨라루스 남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벨라루스를 지원 기지로 사용할 계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이달 초 서방과 우크라이나 해법을 놓고 연쇄 협상에 나서기 전 키예프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머물던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 18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만들기 위해 '공격 자작극'을 벌이기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정보를 미 당국이 확인하기도 했다.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러시아는 1, 2월 사이에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위기가 극도로 위험에 처했다"라고 우려했다.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아직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놓을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다며 21일 협상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21일로 합의된 미·러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외교적 해법이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지난달 스웨덴에서 회동한 미러 외교 수장
지난달 스웨덴에서 회동한 미러 외교 수장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는 지난주 1차 연쇄 회동을 벌였지만 양측의 첨예한 입장차만 확인하고 빈손으로 돌아섰다.

다만 양측은 1차 연쇄 회동을 통해 상대방의 주장과 전략에 대한 탐색전을 마친 만큼 21일 협상테이블에서 진전된 협상을 진행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관측도 있어 실제 결과가 주목된다.

미·러 외교 수장 간 회담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18∼20일 우크라이나와 독일을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songbs@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g8dw-h8ET9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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