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尹 처가 의혹에 "언론플레이 하면 다 무효화"
송고시간2022-01-20 18:19
김혜경 낙상 사고에 "가식적…표 많이 잃었다" 분석
서울의소리 기자에 "캠프 와서 블랙조직으로 뛰어달라" 제안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동현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이제 마음먹고 언론플레이하고 다 까지면 다 무효화가 된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음의 일부다.
20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개인적으로 통화하면서 "그때가 되면 우리가 더 올라간다. 지금 처가 리스크가 있잖아. 다 우리가 안 깠으니까. 공격적으로 안 했으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나에 대한 사건들은 조금 있으면 하나하나 해명될 거다. 거짓말한 게 없거든"이라며 "처가 리스크가 너무 많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같은 통화에서 "중도표가 중요하다, 이걸 가져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에 대해 "가식적"이라며 "표를 많이 잃었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에 대해선 "이번에 낙상사고, 자기 눈 떠 보니까 울고 있더라, 이런 게 난 내가 이재명 캠프에 있으면 절대 그런 짓 못 하게 했을 것"이라며 "이념에 관계없이 상식적인 정서가 있고, 인식 수준이 그 정돈 아니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씨는 "경제 문제"를 유권자 표심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꼽았다.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은 것도 그 때문이라는 취지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 수사와 관련, "조국의 진짜 적은 유시민"이라며 "유시민이 너무 키웠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었으면, 조국 그냥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도 가만히 있고 이렇게 구속 안 되고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김씨가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동생이 좀 와. 캠프에서 블랙 조직으로 좀 뛰어 봐봐"라고 말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씨는 '내가 만약 가게 되면 무슨 역할을 하면 될 것 같나'라는 이 기자 질문에 "할 게 많지. 내가 시키는 거대로 해야지"라며 "안에서, 책상머리에서 하는 게 아니라 정보 왔다 갔다 하면서 해야지"라고 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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