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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청에 갈라진 대전 정치권…서로 '자기 공약 옳다' 공방

송고시간2022-01-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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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대전 정치권이 정부 신설 조직으로 논의되는 '항공우주청' 문제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23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지난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설 조직인 항공우주청은 경남에 설치하고 방위사업청을 대전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대전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깎아내렸다.

국민의힘은 "과천에 있는 방사청이 대전으로 내려오면 항공우주연구원·국방과학연구소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항공우주 기술 연구를 곧바로 국방 분야와 연계시킬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고 이를 토대로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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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우주청,연구기관·산업체 모인 대전 설립 당연…방사청 이전은 우롱"

국민의힘 "대전 실익 따져야, 이 후보도 경남에 우주전략본부 설치 공약"

민주당 대전시의원들, 국민의힘 항공우주청 경남설치 공약 규탄
민주당 대전시의원들, 국민의힘 항공우주청 경남설치 공약 규탄

지난 18일 열린 민주당 대전시의원들 기자회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대전 정치권이 정부 신설 조직으로 논의되는 '항공우주청' 문제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23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지난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설 조직인 항공우주청은 경남에 설치하고 방위사업청을 대전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대전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깎아내렸다.

이들은 "방사청 이전은 대전 시민의 분노를 가라앉히려는 얄팍한 술수일뿐, 핵심 연구기관, 관련 산업체가 모인 대전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며 "정부 조직은 서로 찢어놓을 일이 아닐뿐더러 '하나 주고 하나 받는' 식의 싸구려 흥정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방문한 윤석열 대선 후보
대전 방문한 윤석열 대선 후보

(대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청년 당원으로부터 전달받은 '청년들의 구원투수' 유니폼을 착용한 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1.21 uwg806@yna.co.kr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을 폐기해야 한다"며 "단지 항공 관련 제조·생산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우주청을 경남에 설치한다는 것은 편협하고도 무지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윤 후보 공약에 대해 "대전의 실익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과천에 있는 방사청이 대전으로 내려오면 항공우주연구원·국방과학연구소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항공우주 기술 연구를 곧바로 국방 분야와 연계시킬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고 이를 토대로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주청과 방사청을 모두 대전으로 끌고 오면 좋겠지만,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며 "대전은 우주항공 원천기술을 활용해 국방산업을 육성하고, 경남은 우주항공 민간분야를 지원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대한민국 우주항공 기술과 산업을 이끌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 같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민주당 대전시당 행태를 '대책 없는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경남에 우주전략본부를 설치해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에 대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일언반구도 없다"며 "대책 없는 정치공세만 펼칠 게 아니고 이 후보에게 대전을 위한 대선 공약을 요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재명 후보가 경남에서 말한 우주전략본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항공우주청과는 다른 개념"이라며 "우주청을 대전에 설치하는 문제가 후보의 대선 공약에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당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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