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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대통령, 군 캠프에 구금"…관저 부근서 격렬 총성

송고시간2022-01-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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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등과 연계한 무장세력의 준동으로 치안이 불안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23일(현지시간) 일부 군인들이 반란을 시도한 가운데 로슈 카보레 대통령이 군 캠프에 구금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4일 카보레 대통령이 반란군에 의해 한 군 캠프에 구금됐다고 두 명의 안보 소식통과 한 명의 서아프리카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밤 수도 와가두구의 대통령 관저 옆에서는 격렬한 총성이 들리고 헬기가 상공을 비행한 바 있으며 이후 로슈 대통령의 행방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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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방송국 부근 군인들 목격…반란 지지자들은 여당 당사에 불 질러

부르키나파소 군사 반란 지지 시위
부르키나파소 군사 반란 지지 시위

(와가두구 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각)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군사 반란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한 남성이 시내 중심가에서 불타는 바리케이드 옆을 지나고 있다. 2022.1.24 photo@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이슬람국가(IS) 등과 연계한 무장세력의 준동으로 치안이 불안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23일(현지시간) 일부 군인들이 반란을 시도한 가운데 로슈 카보레 대통령이 군 캠프에 구금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4일 카보레 대통령이 반란군에 의해 한 군 캠프에 구금됐다고 두 명의 안보 소식통과 한 명의 서아프리카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밤 수도 와가두구의 대통령 관저 옆에서는 격렬한 총성이 들리고 헬기가 상공을 비행한 바 있으며 이후 로슈 대통령의 행방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24일 아침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는 총알구멍이 숭숭 뚫린 대통령 경호 장갑차 몇 대가 목격됐다. 한 대에는 피가 튀어 있었고, 인근 주민들은 간밤에 치열한 총격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군사 반란에 우려를 표하면서 로슈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 18개월 새 서아프리카에선 말리와 기니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ECOWAS 회원국 자격이 정지됐다.

앞서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와가두구 등에 있는 다수의 군부대에서 여러 차례 총성이 울렸다.

AP 통신은 일부 반란 군인들이 와가두구의 라미자나 상굴레 기지를 장악했다고 전했다. 이 기지의 군인들은 저항의 표시로 허공에 소총을 쏘기도 했다.

SNS에는 쿠데타설이 퍼졌다.

그러나 아미에 바텔레미 심포레 국방부 장관은 국영 RTB 방송과 인터뷰에서 카보레 대통령이 반란군에 의해 구금됐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RTB는 전날 총격사건을 불만을 품은 일부 군인들의 반란 시도로 규정하고 "군 지도부가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화국의 어떤 기관도 공격 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24일 정부 소식통들은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복면을 한 군인들이 부르키나파소 국영 방송사 옆에서 목격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정부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오후 8시부터 야간통금을 실시하고 24, 25일 학교를 폐쇄했다.

허공을 향해 총을 쏘는 부르키나파소의 반란 시도 군인
허공을 향해 총을 쏘는 부르키나파소의 반란 시도 군인

(와가두구 AP=연합뉴스)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의 라미자나 상굴레 기지 인근에서 허공을 향해 총을 쏘는 반란 시도 군인들.2022.1.23. photo@yna.co.kr

AP통신과 전화 통화한 군인들은 무능한 군 지휘부 교체와 복무 여건 개선을 원한다고 밝혔다. 요구 사항 중에는 무장세력과 싸움을 위한 병력 증원, 부상병 및 전사자 및 그 가족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됐다.

반란을 일으킨 병사들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23일 여당인 '전진을 위한 국민운동당'(MPP) 당사에 불을 지르고 집기 등을 부수기도 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2015년부터 IS와 연계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2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14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경찰관과 민간인이 숨지자 정부의 안보 무능을 탓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cvE25BmY8w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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