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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반성·사죄" 외친 이재명…文정부 '거리두기' 가속화

송고시간2022-01-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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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수도권 대장정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거리두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면서, 공약 차별화를 통해 수도권·중도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 지역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예정에 없던 큰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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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만에 큰 절…"내로남불, 틀린말 아냐"

지지율 부진 속 '부동산 민심 이반 수습이 급선무' 판단

이재명, 경기도 공약 발표
이재명, 경기도 공약 발표

(용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1.24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홍준석 기자 = 수도권 대장정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거리두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면서, 공약 차별화를 통해 수도권·중도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 지역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예정에 없던 큰절을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등 배석한 민주당 의원 15명도 동참했다.

이 후보는 이후 '반성'과 '사죄', '사과'라는 단어를 6차례 써가며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 여러 면에서 부족했다고 몸을 한껏 낮췄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개혁·진보 세력의 핵심 가치랄 수 있는 공정의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다. 인재 채용에서도 폭이 넓지 못했다. 국민들이 '내로남불'이라며 질책하셨는데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사죄의 큰절을 한 것은 2번째다.

그는 지난해 11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 아픈 마음과 어려움을 더 예민하고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했다"며 큰절을 한 바 있다.

큰절하는 이재명
큰절하는 이재명

(용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공약을 발표하기 전 국민들을 향한 사과와 새로운 정치의 각오를 담겠다며 '큰절'을 하고 있다. 2022.1.24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이 후보가 다시 한껏 몸을 낮추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위태롭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0%대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정체된 반면, 정권심판론은 50%를 넘나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의 최대 분기점으로 꼽히는 설연휴 전까지 최대 승부처인 서울·수도권 유권자의 표심을 잡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한 부동산 민심 이반을 수습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판단인 셈이다.

이 후보는 전날 부동산 공약 발표에서도 문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라고 규정했다. 부동산 공약도 전국 311만호 주택 공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최대 90% 완화 등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 후보보다 더 높은데다 당내 친문 세력의 반발을 불러와 내부 분열만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실정'을 노골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삼가는 모양새다.

이 후보가 "민주당 일원이자 대통령 후보로서 또다시 고개 숙여 사과한다. 변명하지 않고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식의 발언을 계속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는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비리 세력이라는 식의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이천 연설에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여러분, 빈대도 낯짝이 있다. 이 부정한 개발 이익을 나눠 먹은 것이 누구냐. 민주당이 한 명이라도 있느냐.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오는 27일까지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31개 시군을 돌며 매일 맞춤형 공약도 공개한다.

이날도 용인(경강선 연장 검토·57호 국지도 단절구간 연결 검토), 이천(반도체 산업 지원·동탄-부발선 신설 검토), 여주(GTX-F 여주까지 연장·여주-원주간 복선전철에 강천역 신설 검토), 양평(지하철 5호선과 경의중앙선 팔당역 연결 검토) 등 지역별 각종 공약을 쏟아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M3WwDuFBoaw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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