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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안 한다…靑 "오미크론 대응 집중"(종합2보)

송고시간2022-01-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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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려면 신년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인들로부터 자유롭게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지려 준비해왔다. 순방을 마친 이번주 중으로 회견 일정을 계획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이런 계획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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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신년회견 불발에 "소통 부족" 지적 나와…"방역 최우선" 반론도

3·9 대선 전 회견 어려울 듯…선거 뒤 퇴임회견 성격으로 열릴 가능성

문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안 한다…오미크론 영향
문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안 한다…오미크론 영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려면 신년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인들로부터 자유롭게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지려 준비해왔다. 순방을 마친 이번주 중으로 회견 일정을 계획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이런 계획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국민을 대신해 질문을 하는 언론인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됐을 텐데, 소통의 기회가 여의치 않게 된 점이 매우 아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청와대 측은 '회견이 완전히 취소된 것이냐'는 물음에 "내부적으로 회견을 준비해왔을 뿐 공식적으로 회견 계획을 발표한 적은 없다. 취소라는 단어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기자회견이 다소 미뤄져서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지연돼서 열리더라도 내달 15일부터 차기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준비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대통령의 회견은 대선 뒤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기자회견이 사실상의 퇴임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불발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자 역대 정부의 사례를 찾아봐도 매우 드문 일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언론과 직접 접촉이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도 회견을 열지 않는 것을 두고 비판적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그동안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소통이 부족한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지난해 1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뒤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었던 최형두 의원은 논평에서 역대 대통령의 회견 숫자에 대해 "김대중·노무현 150회, 이명박 20회, 문재인 6회"라고 언급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전임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한 횟수의 회견을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언론인 초청 간담회를 여러 차례 했던 것을 고려하면 그 수치보다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국난에 가까운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회견 취소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최근 문 대통령을 수행해 참모들 다수가 중동 순방을 다녀왔다는 점을 고려해도, 수십 명의 기자들이 한 공간에 모인 가운데 행사를 치르는 건 위험한 일이라는 것이다.

최 의원이 주장한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수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시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굳이 비교를 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18회, 박근혜 전 대통령 16회, 문 대통령은 현재까지 19회로 봐야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기자회견 횟수는 '국민과의 대화'를 회견에 포함할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결과 설명 등 특수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브리핑을 회견으로 볼 것인지, 방송 대담 출연도 회견에 포함할 것인지 등 기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계 결과가 매번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역대 대통령들의 경우에도 임기 마지막 해의 경우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결정된 상황이었던 만큼 대부분 신년회견을 열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 볼 대목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3월 대선'이 치러지면서 이번에는 아직까지 차기 대통령이 정해지지 않는 이례적 상황이 되긴 했지만,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마지막해에는 별도의 회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ZwUEfJelN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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