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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겹겹이 쌓인 상층부 구조견 또 이상반응…접근 어려운 지점

송고시간2022-01-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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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탐색구조 전문 구조대원 동원령 추가 발령 예정

잔해물 제거하는 구조대원들
잔해물 제거하는 구조대원들

(광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보름째인 25일 오후 구조대원들이 30층에 쌓인 잔해물을 제거하며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2022.1.25 utzza@yna.co.kr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는 수색이 한 가닥 실마리를 찾았으나 접근조차 어려운 여건 탓에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25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오늘 현장에 새롭게 투입한 경찰 인명구조견이 27층과 28층에서 이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견이 반응한 지점은 소방 인명구조견의 탐색에서 거듭 이상 반응이 나타난 상층부 잔존 잔해 주변이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기존 탐색 장소와 내용을 고지하지 않았는데도 경찰견이 동일한 지점에서 유의미한 반응을 보였다"며 "27층과 29층에서 진입로를 확보해 추가 탐색을 하겠다"고 말했다.

소방견과 경찰견이 반복해 이상 반응을 보인 27층과 28층은 2개 층에 걸쳐 콘크리트 잔해가 쌓인 아파트 내부다.

해체가 이뤄진 타워크레인 인접 아파트 오른편(2호실) 거실과 안방 공간인데 콘크리트 판상 구조물인 슬래브가 겹겹이 내려앉은 상태다.

타워크레인 해체 시작
타워크레인 해체 시작

(광주=연합뉴스) 2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1,200t 이동식 크레인을 이용해 붕괴한 201동의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고 있다. 2022.1.21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팬케이크를 여러 장 포갠 것처럼 층층이 주저앉은 슬래브 덩어리는 60도가량 기울기까지 했다.

그 위로 철근 등 잔해와 콘크리트 반죽이 엉켜 굳으면서 구조대원이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이 국장은 설명했다.

철근 절단, 진입로 확보 등 사전 작업을 마쳐야 본격적인 구조가 이뤄질 전망이다.

소방청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의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오는 26일 오전 7시를 기해 탐색구조 전문 구조대원 동원령을 추가로 발령하기로 했다.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16명, 7개 시·도 소방안전본부 소속 14명을 새롭게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에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16개 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 일부가 한꺼번에 붕괴했다.

당시 상층부에서 내부 공사를 맡은 작업자 6명이 실종, 이 가운데 1명은 붕괴 나흘째인 14일 오후 지하 1층 난간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다.

나머지 5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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