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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윤성빈 "지금 성적으로 베이징 메달 따기 어렵습니다"

송고시간2022-0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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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두 번째 올림픽을 앞둔 '아이언맨' 윤성빈(28·강원도청)은 자신에게 매우 냉정했다.

윤성빈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26일 진행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비대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냉정하게 봤을 때 지금 성적으로는 메달이 사실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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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월드컵서 '노메달' 부진…"경기까지 2주, 기량 변화시키기에 짧아"

인터뷰하는 윤성빈
인터뷰하는 윤성빈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세 번째 올림픽을 앞둔 '아이언맨' 윤성빈(28·강원도청)은 자신에게 매우 냉정했다.

윤성빈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26일 진행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비대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냉정하게 봤을 때 지금 성적으로는 메달이 사실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윤성빈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 아시아 썰매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2018-2019시즌 종합 2위, 2019-2020시즌 종합 3위에 오르고 2018-2019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그런데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2021-2022시즌 월드컵에서는 부진했다. 마지막 8차 대회까지 한 번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부진의 이유를 묻자 윤성빈은 "내가 잘 못 해서다. 남 탓할 것도, 환경 탓할 것도 없다. 내가 자초한 일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성빈은 또 "올림픽이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경기까지는 2주 남았는데 내 기량을 변화시키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이뤄진다면, 드라마틱한 것이다. 불가능하다는 얘기"라면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기량을 떨어뜨리지 않고 유지해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비관적으로까지 느껴질 정도로 엄격한 윤성빈의 대답에 오히려 취재진이 당황했다. 기자들은 어떻게든 윤성빈이 희망 섞인 다짐을 한 마디라도 말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한 기자는 윤성빈이 월드컵 7차 대회에서 6위, 8차 대회에서 10위를 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대회를 마친 점을 언급했다.

그러자 윤성빈은 "경기력이 상승도, 하락도 하지 않고 평균적으로 10위 정도를 유지했을 뿐이다. 10위 밑으로 내려갔다가 올라갔다가, 반복했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올 시즌 월드컵에 출전한 윤성빈
올 시즌 월드컵에 출전한 윤성빈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면서 "(베이징에서)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겠지만 마음만 가지고 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썰매 대표팀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좀처럼 뜨거워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도 윤성빈은 냉정하게 진단했다.

그는 "썰매는 원래 관심받던 종목이 아니다. 평창 대회는 홈 올림픽이다 보니 관심을 안 받는 게 더 이상한 상황이었을 뿐이다"라며 "지금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취재진의 요청에 한국 선수단에서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스노보드 알파인의 이상호(하이원)를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윤성빈은 "(이상호가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내)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 베이징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윤성빈은 "(이상호 등) 다른 종목 선수들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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