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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황새 머문 음성 금정저수지에 박물관 짓자"

송고시간2022-01-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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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이 국내에서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가 마지막으로 서식했던 금정저수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가운데 이곳에 황새박물관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황새재단설립준비위원장인 박시룡 한국교원대 명예교수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음성군에 제출했다.

박 교수는 제안서에서 "생극면 관성리 금정저수지는 황새가 해마다 번식기에 주 먹이원으로 이용했던 곳"이라며 "여기에 단계적 방사장과 황새박물관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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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룡 한국교원대 명예교수 음성군에 제안

(음성=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음성군이 국내에서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가 마지막으로 서식했던 금정저수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가운데 이곳에 황새박물관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음성 금정저수지 전경
음성 금정저수지 전경

[음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새재단설립준비위원장인 박시룡 한국교원대 명예교수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음성군에 제출했다.

박 교수는 제안서에서 "생극면 관성리 금정저수지는 황새가 해마다 번식기에 주 먹이원으로 이용했던 곳"이라며 "여기에 단계적 방사장과 황새박물관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명 '과부황새 박물관' 건립안을 제시했다.

지상 2층, 건축면적 1천300㎡ 규모의 시설에는 황새복원 역사관, 황새가 있는 풍경 미술관, 황새 기념품 카페, 자료보관실, 황새생태실습실, 한지 수채화 미술교육실, 세미나실, 연구실, 원룸형 게스트하우스 등이 구상됐다.

야외에는 황새 정원도 제안됐다.

박 교수는 6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사업비는 충북도와 문화재청을 통해 국비·도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 황새는 1971년 4월 1일 금정저수지에서 발견된 암수 한 쌍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마지막 황새 중 수컷은 발견된 지 사흘 만에 사냥꾼에 의해 죽었고, 암컷은 농약에 중독돼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보호받다가 1994년 죽었다.

음성군은 이런 금정저수지에 황새 복원을 주제로 한 2만5천146㎡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2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준공 예정이다. 공원은 생태경작지, 생태둠벙, 갈대습지, 생태초화원, 생태탐방로 등으로 꾸며진다.

군 관계자는 "황새 마지막 서식지란 의미를 살려 금정저수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황새박물관 건립도 국비 지원이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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