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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보 경매, 응찰자 없었다…간송 불교 유물 2점 유찰(종합)

송고시간2022-01-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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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간송미술관이 내놓은 불교 문화재 2점이 모두 유찰됐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 경매에 국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과 국보 '금동삼존불감'이 출품됐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2020년 케이옥션 경매에 보물 불상 2점을 매물로 올려 문화계에 충격을 안긴 간송미술관이 이번에는 국보 매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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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금동삼존불감, 각 32억·28억원에 출품

2020년 유찰된 보물처럼 국립중앙박물관 매입 여부 주목

경매 나온 국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에서 국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을 전시하고 있다.

경매 나온 국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에서 국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을 전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사상 처음으로 국보가 경매에 나왔지만 새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간송미술관이 내놓은 불교 문화재 2점이 모두 유찰됐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 경매에 국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과 국보 '금동삼존불감'이 출품됐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미술품 경매에 국보가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이날 경매에 관심이 집중됐다. 낙찰되면 문화재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됐다.

지금까지 국내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문화재는 보물 '청량산 괘불탱'으로,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2천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 나온 국보 2점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수집한 문화재여서 더 화제가 됐다. 2020년 케이옥션 경매에 보물 불상 2점을 매물로 올려 문화계에 충격을 안긴 간송미술관이 이번에는 국보 매각에 나섰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금동삼존불감이 시작가 28억원으로 경매에 부쳐졌지만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다. 잠시 후 경매 마지막 순서로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이 시작가 32억원에 나왔지만, 역시 나서는 이가 없어 순식간에 경매가 끝났다.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은 한 광배 안에 주불상과 양쪽으로 협시보살이 모두 새겨진 일광삼존(一光三尊) 양식으로, 광배 뒷면에 새겨진 글로 미뤄 백제 위덕왕 10년(563)에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금동삼존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형태로, 11~12세기 고려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에 사재를 털어 문화유산을 지킨 간송이 수집한 두 유물은 1962년 나란히 국보로 지정됐다. 간송 손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개인 소유로 알려졌으며, 간송미술관이 관리해왔다.

간송은 현재 간송미술관이 된 국내 최초 사립미술관 보화각을 1938년 세워 국보 훈민정음, 신윤복의 미인도 등 최정상급 문화재들을 수집했다.

간송 일가는 3대에 걸쳐 수집품을 지켜왔지만, 최근 들어 재정난 등을 이유로 불교 문화재 매각을 추진해왔다.

2020년 간송미술관 측은 "재정적인 압박으로 불교 관련 유물을 불가피하게 매각하고 서화와 도자, 전적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경매를 앞두고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국보 2점의 매각을 진행하려 한다"며 "누적된 난관을 극복하고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어려운 결단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유찰된 국보가 또다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할지도 주목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가격이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경매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지만, 실제 응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20년 경매에서 유찰된 간송미술관 소장 보물 불상 2점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자체 예산을 활용해 사들였다.

당시 두 불상의 경매 시작가는 각각 15억원이었고, 국립중앙박물관의 2점 구매 총액은 30억원 아래로 전해졌다.

경매 나온 국보 금동삼존불감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에서 국보 '금동삼존불감'을 전시하고 있다.

경매 나온 국보 금동삼존불감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에서 국보 '금동삼존불감'을 전시하고 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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