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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체제로 전환…"친환경 미래소재 그룹 도약"(종합2보)

송고시간2022-01-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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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포스코[005490]의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확정됐다.

포스코[005490]는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등 사업 자회사를 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다.

포스코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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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물적분할 계획안 통과…'포스코홀딩스' 3월 2일 출범

최정우 "기업가치 제대로 반영될 것…자회사 비상장 유지"

2022년 포스코 임시주주총회
2022년 포스코 임시주주총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포스코 2022년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2.1.28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포스코[005490]의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005490]는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등 사업 자회사를 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다.

포스코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수 기준 75.6%의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출석주주 89.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주총안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작년 9월 말 기준 포스코의 최대주주는 9.7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이외에 주요 주주로는 씨티은행(7.30%), 우리사주조합(1.41%) 등이 있고 80%가량이 기관과 외국인, 개인 등 기타 주주에게 분산돼 있다.

분할안이 승인됨에 따라 기존의 상장 법인은 '포스코홀딩스'라는 새 이름의 투자형 지주사로 변신하며, 지주사가 100% 지분을 갖는 철강 사업 자회사가 포스코 사명을 사용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사업 및 투자관리를 전담하고,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지주사와 자회사는 오는 3월 2일 출범한다.

[그래픽] 포스코 지배구조
[그래픽] 포스코 지배구조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포스코[005490]의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확정됐다.
포스코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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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배구조는 포스코홀딩스가 최상단에 있고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다른 자회사가 그 아래 놓이는 형태로 바뀐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기존 철강 중심의 회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주사를 중심으로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그룹 핵심 기반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그룹으로 도약해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주주 메시지를 통해 "경영구조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 정체성 또한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회사의 성장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세기가 넘는 기간에 이어진 도전과 성공의 역사를 토대로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중차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지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미래를 위한 포스코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에 다시 한번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장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인원 제한에 따라 100여명의 주주가 입장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물적분할 이후 자회사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과 자사주 소각 계획의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철강 자회사 상장 시 자회사와 모회사의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치는 요건을 정관에 명시했다"면서 포스코를 비상장으로 유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향후 경영진이 바뀌거나 정관을 변경하면 상장할 수 있지 않으냐는 투자자의 질의에는 "회사 경영진 바뀌어도 주주들과의 신뢰 면에서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회사 정관 변경 역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하므로 주주 권한을 위임받은 사외이사들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절대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회장은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규모와 시점을 밝히라는 투자자의 요구에 "주주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를 고민해서 추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포스코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반대'
'포스코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반대'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포스코 2022년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항 시민단체, 포항시의회, 경북도의회 등이 지주사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8 mjkang@yna.co.kr

이날 포스코센터 밖에서는 포항 시민단체, 포항시의회, 경북도의회 등 각계 인사 250여명이 모여 지주사 전환 계획에 반대하며 항의했다.

이들은 "포항시민의 희생으로 성장한 포스코가 포항시민을 무시하고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총장에서도 관련 발언이 나오자 최 회장은 "지주회사로 전환하더라도 여전히 포스코 본사는 포항에 있어 거둬들이는 수익과 세금을 포항에 납부한다. 지주회사의 주소지를 어디로 할 것인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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