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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벨 감독 "미국과도 비긴 우리 선수들, 자기 능력 믿길"(종합)

송고시간2022-01-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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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 끌어 올리기에 힘을 쏟았다.

벨 감독은 29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8강전 기자회견에서 "호주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정상급 팀이다. 뛰어난 기량을 지녔고, 신체적으로도 뛰어나다"며 "우리에게는 큰 테스트가 될 경기다. 매우 기대되는 테스트"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5시 이 경기장에서 호주와 대회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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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혜리 "우리만의 끈끈한 힘 생겼다…두려움 없이 도전"

29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콜린 벨 감독
29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호주와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 끌어 올리기에 힘을 쏟았다.

벨 감독은 29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8강전 기자회견에서 "호주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정상급 팀이다. 뛰어난 기량을 지녔고, 신체적으로도 뛰어나다"며 "우리에게는 큰 테스트가 될 경기다. 매우 기대되는 테스트"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5시 이 경기장에서 호주와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 4강에 오르면 한국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지더라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출전권은 노릴 수 있지만, '벨호'는 아시안컵 사상 최고 성적(3위) 경신을 노리는 만큼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벨 감독은 "(조별리그 이후) 준비할 시간이 이틀뿐이라 운동장에서 더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면서 "오늘 훈련 전에 선수들에게 상기시킨 건, 우리가 세계 챔피언, 아시아 챔피언과 비겼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2019년 월드컵 우승팀인 미국과 지난해 10월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겨 미국의 A매치 17연승에 제동을 걸고, 지난 2회 연속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일본과의 27일 조별리그 3차전에선 먼저 골을 내주고 후반 동점을 만들어낸 점을 일깨운 것이다.

벨 감독과 대표팀 주장 김혜리
벨 감독과 대표팀 주장 김혜리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벨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우리는 어려웠던 전반 이후 하프타임 15분에 변화를 만들었다. 이런 자질을 모든 팀이 갖고 있진 않다"며 "우리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내가 선수들에게 바라는 건 자신의 100%를 발휘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 진출을 위해선 이번 대회 1승이 더 필요한데, 그게 내일이 되길 바란다"고 승리욕을 숨기지 않았다.

호주의 경계 대상으로는 단연 이번 대회 7골을 기록 중인 공격수 샘 커(첼시)를 꼽았다.

"커는 스피드와 득점력이 훌륭하고, 팀을 위해 헌신한다. 태도로도 모든 팀에 이상적인 스트라이커"라고 평가한 벨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를 상대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 순간 조직적이면서 컴팩트함을 유지해야 한다. 호주를 꺾으려면 완벽한 수비 조직력을 갖추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주장 김혜리(인천 현대제철)는 벨 감독이 바라는 바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김혜리는 "상대 전적에서 뒤지고 전력은 약하다고 평가받을지 몰라도 우린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있다. 도전을 즐기고 있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고, 조직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혜리
김혜리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개인적으론 세 번째 아시안컵인데,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낀다. 쉽게 지지 않고 우리만의 끈끈한 힘이 생겼다"며 "피지컬이 뛰어난 호주 선수들을 빠른 판단으로, 조직적으로 막아 힘들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김혜리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에서 좋은 팀, 항상 월드컵에 나갈 만한 팀이 됐는데, 인프라와 선수는 여전히 적다. 우리가 다음 월드컵에 진출해서 좋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선수가 되려고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호주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토니 구스타브손(스웨덴) 감독도 한국이 미국, 일본을 상대로 선전한 사실에 주목하며 쉽지 않은 한 판을 예상했다.

구스타브손 감독은 "한국은 세계 1위인 미국과 비긴, 허물기 어려운 팀이다. 전체적인 수비 작업이 무척 강하다"며 "일본과 경기에선 한 골을 이른 시간에 내주고도 동점을 만들었다"고 경계했다.

그는 "내일 경기는 조별리그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누구와 만나든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할 것"이라며 은근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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