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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코로나 백신 공장 연말부터 일시 가동중단"

송고시간2022-02-0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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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내 재개 예정이지만 수억회분 공급 감소 우려

네덜란드 레이던의 얀센 사옥
네덜란드 레이던의 얀센 사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지난해 말부터 제약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 상태라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레이던에 위치한 이 공장은 사용 가능한 얀센 백신을 만드는 J&J의 유일한 제조 시설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이 공장은 코로나19 백신 대신 향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실험용 백신을 만들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가동 중단은 일시적 조치로 몇 달 내로 다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아직은 얀센 백신 재고가 남아있어 이번 가동 중단이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가동 중단이 몇 달 더 지속되면 향후 얀센 백신 공급이 수억 회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 회사의 다른 백신 공장들은 아직 가동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은 코로나19 백신 라이벌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보다 뒤처진 얀센에 또 한 번의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얀센 백신은 일부 접종자에게서 희귀 부작용인 혈전증이 나타나 미 보건당국으로부터 한시적인 접종 중단 권고를 받았고, 미 볼티모어 공장에서 다른 백신 성분과 혼합되는 사고로 수천만 회분을 폐기한 바 있다.

J&J는 올해 코로나19 백신으로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3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화이자는 J&J의 10배에 가까운 320억달러의 백신 매출 전망치를 제시했다.

특히 초저온 보관이 필요 없고 1회 접종만으로 항체를 형성해 빈곤국에서 수요가 많은 얀센 백신의 가동 중단은 아프리카 대륙의 백신 보급 계획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와 아프리카연합(AU)은 레이던 공장 가동 중단 사실을 NYT 취재진에게서 처음 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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