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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을 치유하는 법…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송고시간2022-02-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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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재일 한국인 2세 작가 이주인 시즈카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사람들의 슬픔과 상실을 보듬어가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다.

루가 그랬던 것처럼 후세 할아버지마저 갑작스럽게 떠나자 사야카는 홀로 견디기에는 너무나 큰 상실과 슬픔을 경험하지만, 영화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대신 추억과 꿈, 환상을 통해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작은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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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진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학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사야카(니쓰 지세 분)는 버림받을 운명에 처한 시바견 루를 만나 하나밖에 없는 절친한 친구가 된다.

사야카는 체험학습을 다녀온 어느 날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루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함께 시간을 보냈던 공터와 바닷가, 기찻길을 홀로 걷는다.

루와의 비밀 공간인 공터를 찾아왔다가 금세 사라졌던 황색 믹스견이 오래된 재즈 카페 앞에 묶여 있는 걸 발견하고 다가간 사야카는 카페 주인 후세(오이다 요시)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후세 할아버지는 자신이 키우던 개와 닮았다며 루스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할아버지가 보여준 사진 속에서 한 소년과 함께 있는 개는 루스와 닮지 않았지만, 사야카는 후세의 외아들 고이치로가 어릴 적 세상을 떠났고 후세 역시 고이치로의 죽음을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루와 고이치로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친구가 된 두 사람은 '뭔가를 기다리지만 말고 찾으러 가자'며 함께 여행을 떠난다.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진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일 한국인 2세 작가 이주인 시즈카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사람들의 슬픔과 상실을 보듬어가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다.

루가 그랬던 것처럼 후세 할아버지마저 갑작스럽게 떠나자 사야카는 홀로 견디기에는 너무나 큰 상실과 슬픔을 경험하지만, 영화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대신 추억과 꿈, 환상을 통해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작은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운 사야카와 루가 싱그러운 봄과 뜨거운 여름을 지나 가을의 낙엽과 겨울의 눈 속에서 함께 뒹구는 모습을 뮤직비디오처럼 예쁘게 담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니쓰 지세는 '너의 이름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딸이다. 만 4세의 나이에 뮤지컬 '미스 사이공'으로 데뷔해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이 영화에 캐스팅된 시점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루와 한집에서 지내며 애착 관계를 형성한 덕에 루의 대역을 쓰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해 국내에 개봉한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의 아리무라 가스미가 10년 후의 사야카로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포함해 30년 동안 영화를 제작해 오다 2010년 공포 영화 '버스 라이트'로 연출에 데뷔한 하시모토 나오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오는 17일 개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125분.

[진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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