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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필리핀 언론인, 출국 허가 늦어 미국행 '차질'

송고시간2022-02-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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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 법원의 출국 허가 지연으로 인해 미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17일 EFE통신에 따르면 레사는 이번 주말에 미 프린스턴대가 주관하는 '우드로 윌슨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다.

레사는 트위터에서 "(정부의) 심리전이 나를 굴복시키지 못하며 오히려 정의 구현을 위한 결심을 굳히게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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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레사, 프린스턴대 시상식 참석하려다가 비행기 놓쳐

탑승 몇시간 전에 법원 승인…"심리전에 굴복 안해"

'2021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 마리아 레사
'2021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 마리아 레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 법원의 출국 허가 지연으로 인해 미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17일 EFE통신에 따르면 레사는 이번 주말에 미 프린스턴대가 주관하는 '우드로 윌슨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다.

레사는 이를 위해 재판이 진행중인 탈세 등 7개 혐의 중 6개와 관련해 법원에서 출국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마지막 7번째 승인이 출국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나오는 바람에 결국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레사는 트위터에서 "(정부의) 심리전이 나를 굴복시키지 못하며 오히려 정의 구현을 위한 결심을 굳히게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프린스턴대는 미국의 제28대 대통령을 지낸 우드로 윌슨 전 총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공적 부문에서 기여한 바가 큰 동문을 선정해 그의 이름을 딴 상을 매년 시상해왔다.

레사는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래플러'(Rappler)를 공동 설립한 비판적 저널리스트다.

특히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주도한 '마약과의 전쟁'에서 벌어진 초법적 처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두테르테 정부는 래플러의 취재 활동을 제한해왔다.

레사 본인도 재작년 최대 6년의 징역이 선고되는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항소를 제기했다.

그는 현재 탈세를 포함해 모두 7개 혐의로 재판에 계류된 상태다.

레사는 지난해 10월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와 함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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