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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향력 1위 여성 "고소득자 세금 더 내고 봉급자는 줄여야"

송고시간2022-02-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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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중국인 여성으로 꼽힌 둥밍주(董明珠)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가 '공동 부유' 실현을 위해 고소득자들이 세금을 더 내고, 봉급자들의 세 부담은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최대 에어컨 생산업체인 그리(Gree)가전(중국명칭 거리뎬치<格力電器>)을 이끄는 둥 회장은 지난 20일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내달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봉급자 소득세 과세 기준액의 상향 조정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둥 회장은 "부자들, 소득이 많은 사람이 세금을 더 내고 봉급자들의 세금 징수는 줄여야 공동 부유가 실현되고, 소비가 촉진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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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에어컨 생산업체 둥밍주 회장 "전인대서 제안할 것"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중국인 여성으로 꼽힌 둥밍주(董明珠)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가 '공동 부유' 실현을 위해 고소득자들이 세금을 더 내고, 봉급자들의 세 부담은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받고 있다.

둥밍주 그리가전 회장 겸 중국 전인대 대표
둥밍주 그리가전 회장 겸 중국 전인대 대표

[왕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최대 에어컨 생산업체인 그리(Gree)가전(중국명칭 거리뎬치<格力電器>)을 이끄는 둥 회장은 지난 20일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내달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봉급자 소득세 과세 기준액의 상향 조정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둥 회장은 "부자들, 소득이 많은 사람이 세금을 더 내고 봉급자들의 세금 징수는 줄여야 공동 부유가 실현되고, 소비가 촉진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소득자들이 더 많이 세금을 내고, 이를 사회 공공서비스 지원에 사용하면 우리 사회는 좋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제 막 가정을 꾸린 젊은 직장인들은 소비 여력이 없다"며 "직장인들의 소득세 부과 기준액을 연봉 6만∼7만위안(1천200만∼1천300만원)에서 12만위안(약 2천268만원)으로 올리면 실질적인 소득이 늘고, 부진한 소비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둥 회장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명단에 중국 여성으로는 가장 높은 58위에 선정됐다.

그리가전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2012년 회장에 올라 샐러리맨 성공 신화를 쓴 그는 작년 초 8만여명의 임직원 전원에게 방 2칸과 거실이 딸린 주택을 퇴직금으로 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작년에 1차로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 3천여 가구의 주택을 건립, 직원들에게 공급해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둥 회장의 봉급자 세금 부담 완화 추진 발언은 중국 최대 경제 어젠다인 공동 부유와 맥을 같이 한다.

작년 12월 열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성장과 분배 병행이라는 공동 부유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저장(浙江)성을 공동 부유 시범구로 지정, 대학생들에게 최고 50만위안(약 1억원)의 창업자금을 대출해주고, 창업에 실패해도 80% 이상을 정부가 보전하는 시책을 추진 중이다.

내달 5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전인대 13기 5차 연례회의에서 공동 부유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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